『아울러 지난 대정부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이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기에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며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국무총리의 11월9일자 유감표명 중 일부-
· 사의: 事宜 司議 蛇醫 謝儀 司儀 私意 邪意 謝意 辭意 邪議... 한자로 변환되는 단어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 한자를 괄호 안에 넣어 밝히지 않는 한 謝意 또는 辭意로 받아들이는 게 보통이다.
• 謝意 감사하다는 뜻인지?
• 辭意 그만 두겠다는 것인지?
아직 덜 깬 술주정은 邪意∙邪議(언론장악 등, 나쁜 마음 먹은 흉계)를 감추기에만 汲汲(급급)하다. 아무리 미련한 국민의 나라라고 해도! 文脈(문맥)으로 따져 잘못을 빌었을 법한 사과를 뜻하는 사의라는 단어는 적어도 국어사전에는 없다. 원래 뜻대로 謝意라면 무엇에 대하여 감사한다는 것인가? 어디다 대고 사례할 뜻이 있다는 것인가? 국민은 벌써 용서한 것으로 看做(간주)한단 말인가? 국민을 헷갈리게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愚弄(우롱)하자는 것밖에 다른 해석의 여지는 없다.
절대로 醉中狂言(취중광언)이 아니라 평소의 지론임을 여러 차례 힘주어 확인해 줬다. 그토록 당당하다면 위장과 위선, 어려운 총리 각하의 말씀으로 얼버무리기보다 차라리 더욱 버틸 일이다.
잘못을 인정한다면 죄송으로 끝날 일도 아니다.
국회의장∙열우당의 건의를 못 이긴 척 高高함은 거만하기 이를 데 없다. 萬人之相一人之下의 자리를 누리는, 한 사람만 잘 모시면 탈이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그에게 진정한 뉘우침은 어느 구석에도 없다. 마지 못해 종이 한 장 집어 던지면 그만인가? 국민은 그에게 말귀도 못 알아 듣는 窮民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아무렇게 말해도 상관없는 대상이란 말인가?
위에 든 예와 같이 우롱할 뜻이 없는 걸 전제로 국어도 모르는 사람이 교육부장관에 국무총리에..... 대통령은 별놈의 철학을 자랑하다 툭하면 막말이나 해 대고.... 누가 뭐래도 부러울 것 없이 성공하고, 눈 아래 보이는 게 없을 만큼 출세한 사람들이다.
행정부와 국회는 피차 장악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협력을 구하고, 때로 견제를 받아들여 균형을 이뤄야 할 헌법이 정한 기구들이다. 헌법은 국민합의문서임에 잠시 의견을 달리 할 수 있어도 국민통합은 그들의 일차적인 責務(책무)이며 국민의 명령이다. 정치권의 티각태각은 건강한 민주주의의 모습이고 재미이기는 해도 이해찬과 그를 임명한 노무현 類의 막말과 상말의 亂舞(난무)일 수는 없다.
무경험, 무지, 무식한, 북괴 김일성 세습찬양을 위하여만 존재하는 듯하고, 대한민국 권력을 김정일 체제 보장으로만 쏟아 붙는 386들의 총대를 메고 앞장선 꼭두각시들 -도구로 쓰이는- 이 아닌가! 덮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국정방향이 문제지 굳이 좌파가 아니라고 떼쓸 필요는 없다. 세상에 총을 겨눈 적(북괴)에 대한 적개심을 剝奪(박탈)할 수 있는 것인가? 이보다 더한 대한민국적(좌파에 대한 본래 의미와 다른, 우리의 특수상황) 좌파를 어디에서 찾으란 말인가?
경제침체와 분열, 젊은이들의 일자리 등 어려운 나라 사정을 두고 쓴 소리하는 원로들에게 마치 사냥x처럼 대든다. 그러고 나면 개코들과 홍위병들의 벌떼 같은 喝采(갈채)를 받는다. 과연 두 사람은 언젠가 국가원로 자리를 차지할 만한가? 마치 증오의 화신 덩어리인 것만 같은 두 사람의 격은 인품으로 따져주기 매우 어렵다. 둘의 막말은 사뭇 경쟁적이다.
아무리 직위∙지우가 높아도 도대체 본디가 없는, 바라보고 배울 데가 없는 사람들의 말장난은 날마다의 불행이다. 노상 분열과 분란을 빚어내는 두 사람은 대한민국의 혼란과 고통의 도가니, 나라재앙의 원천이다.
대한민국 대통령∙국무총리가 맞는가? 그보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가? 제 몸도 못 추스르고 국민혈세만 결단 내는!, 국회를 空轉(공전)시키는 한나라당 또한 국가분란의 共同正犯(공동정범)이다. 국회는 그들의 일터다. 참으로 한심한 나라!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다.
04.11. 09. 독일에서 小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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