슨상 슨상 하고 울부짖는 짐승들을 조심해야.
슨상 슨상 하고 울부짖는 짐승들을 조심해야 한다. 저 슨상 슨상 하고 울부짖는 슨상 짐승들은 과연 우리의 선인들은 평생에 한번도 상종도 하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을 정도로 전무후무한 미보고의 괴 생명체이고, 미보고가 된 만큼 공식적인 학명도 없는 상태다.
머리에 털이 난 것으로 보아 우리하고 똑같은 인간으로 볼수도 있는데, 우리 사람들하고는 다른게 양심에도 털이난 것으로 보아서 저 슨상 짐승들은 우리하고는 뭔가 확실히 다른, 이종의 생명체임에 틀림없다. 저들이 울부짖는 슨상이라고 하는 소리가 과연 무엇을 두고 하는 소리인가는 모르겠다. 그러니 국제적으로 희귀동식물의 하나로 등록해야 함이 옳겠다. 그러나 슨상 짐승들을 다룰 때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아직 미보고의 생명체요 전인미답의 괴물들이니 주의하자는 것이다.
주의할 점이란 그 슨상 짐승들에게 물리면, 멀쩡한 사람도 똑같이 이상하게 변하여 슨상 슨상하고 같이 울부짖게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저 슨상 슨상 하고 울부짖는 짐승들이 울타리를 탈출하여 박씨네 집하고 이씨네 집하고 손씨네 집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기어다닌다는 후문이 있다.
이씨댁, 박씨댁, 손씨댁 사람들은 외출하거나, 박씨댁, 이씨댁, 손씨댁을 찾아오는 손님들 역시 대문을 출입할 때에는 주변에 저 슨상 짐승들이 언제 어디서 나타나 어떻게 달려들지 모르는 저 슨상 짐승들을 조심했으면 하고 각별히 부탁을 드린다.
슨상 짐승들을 조심하자! 슨상 슨상 하고 울부짖는 짐승들을 조심해야 한다. 물리면 전염된다. 그러니 혹시라도 그날 일진이 더럽게 사나워서는 저 슨상 짐승들을 길에서 만나게 되어 다룰 때에 저 슨상 짐승들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을 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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