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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전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고 했지만 가족들은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재임 시절 축재한 비자금이 들통나 1997년 대법원에서 2205억원을 추징선고를 받았다.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1673억원을 미납했다. 그는 2010년 재산압류를 위한 검찰 조사를 피하기 위해 추징금 시효 만료를 코앞에 두고 300만원을 납부했다. 돈의 출처에 대해선 "강연수익"이라고 거짓말 했다. 현재 그에 대한 추징시효는 2013년 10월로 연장됐는데 납부를 할지 의문이다.

전 전 대통령은 4000만원에 달하는 지방세도 안 내며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8~9월 수도권에 새로 개장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긴 뒤 동행한 사람들과 최고급 양주 파티를 즐겼다. 그의 장남 재국씨는 시공사 등 거대 출판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경기 연천군에 토지를 매입, 대규모 휴양지인 허브빌리지를 만들었다. 전 전 대통령의 큰손녀이자 재국씨의 장녀는 지난해 6월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은 600여명으로 식대만 7000만원이 넘어 최소한 1억원의 예식비용을 들였을 것으로 알려졌다. 차남인 재용씨는 탤런트 박상아씨와 결혼해 현재 서울 용산구의 한 빌라에 살고 있다. 이들 부부는 이 빌라단지에 세 채의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내 재만씨도 부유층이 모여 사는 한남동 고급 주택가에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2003년 추징금 관련 재판을 받을 당시에 '측근과 자식들이 추징금을 왜 안 내주나' 라는 판사의 질문에 "그들도 겨우 생활하는 수준이라 추징금을 낼 돈이 없다" 고 거짓말 했다. 이 사람이 국가기강을 책임지고 법의 존엄성을 지켰다는 대통령 이었는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