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스모폴리탄 입장이란 이 의원이 정말 이해를 못하는 건가 아니면 내가 틀리게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어제 토론 도중 나온 이 말은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한국의 역사를 냉철한 눈으로 분석, 평가할 필요성이 있을 시 한국인의 입장에서 주관적, 감정적 판단을 지양하고 일반적이고 객관적 잣대로 우리의 역사를 재조명 하자는 의도]인 것으로 파악했는데 여기서 원의원 자신의 다보스 회원 자격이 왜 거론되는 것인가? 다보스 회원이라도 생각은 반일감정 때문에 자칫 한국인의 특수성에 비추어 문제를 바라본다면 그것이야말로 절대 코스모폴리탄 적 사고방식을 이끌어내지 못할 것 아닌가? 여기서 원의원의 자신의 다보스 영리더 경력이 거론될 필요성이 없었던 것 같다.
2. [길을 가다 강도를 만났는데 연쇄 살인마가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이냐?] 라는 식의 반론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다. 사안이 다르다고 본다. 한일합방은 길가다 강도를 만나느냐 아니면 연쇄살인범을 만나느냐의 단순 비교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보다 비유를 하려면 차라리 이렇게 물어봤어야 한다.[길을 가다가 강도를 만났는데 강도에게 폭행당하고 돈을 빼앗기느라 평소보다 집에 3시간이나 늦게 들어갔다. 그런데 재수없으려니까 집에 도착하기 1시간 전에 인근 주유소가 폭발해서 집마저도 불에 타버렸다. 분명 그날은 억수로 재수없는 날이었다. 그러나 길에서 강도를 만난 덕분에 그나마 간신히 목숨은 건져서 다행이었고,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강도를 만나서 돈을 털린 것이 오히려 축복이었다]
3. 광주사태는 보는 사람에 따라 크게 시각차이가 난다. 내란으로 보는 시각, 간첩선동으로 보는 시각, 그리고 원희룡 의원처럼 민주화항쟁으로 보는 시각. 이 문제는 아직 이 부분에 대한 역사가 재조명되지 않았고 설령 조명된 적은 있었을지라도 어떤 정권이 들어서느냐에 따라 정치적 해석을 전부 다를 수 밖에 없다. 적어도 현재 한국의 정치풍토하에서는 그러하다. 차라리 역사학자들이 이 문제에 정밀 분석을 해야하고 정치인들은 그들에 의해 재조명된 역사를 후세에 진실을 전해주는 것으로 그들의 사명을 삼아야 한다.
4. 수도이전, 호주제폐지, 친일진상규명, 국가보안법 폐지. 이걸 주장한다고 해서 북에서 남파한 간첩이라는 의미는 아니나, 이들의 주장이나 나아가려는 방향이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나 북한의 개정일이 가장 원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크게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5. 지만원박사의 들쥐떼, 양아치, 하이에나 등의 발언은 일부 국민에 대한 것이고 일부 국민들의 그릇된 양상에 대한 것이지 전체 국민을 욕보이기 위한 발언이 아니나 원희룡 의원이 교묘히 국민을 끌어들어 마치 그런 것처럼 덧씌운다는 느낌이 든다. 예컨대 이렇게 말해보자. [한국의 아줌마,아저씨들은 자식교육을 엉망으로 시켜 공공장소에서 멋대로 굴고 질서를 전혀 지키도록 교육시키지 않는다. 고로 이와같은 한국인의 교육은 미개한 형태이며 교육다운 교육이 전혀 아닌, 양아치 세계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이 문장에서 우리는 '한국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양아치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논리적인가 아니면 '한국의 자식교육 풍토가 매우 비합리적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양아치 같은 면이 있다'라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이 논리적인가? 원희룡 의원은 전자와 같이 해석하는 사람이고 또 자신의 그릇된 결론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면서 이런 말을 하는 지만원박사는 못된 인간이니 배격하자는 뉘앙스를 은연중에 담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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