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조금은 겁이나겠지
2004.09.20
요새 이곳저곳에서 열리는 군중대회에 가보면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려는 민중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는 조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죽을 각오가 되어 있소, 여러분 가운데 나와 더불어 조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 분들은 손드시오“라고 단상에서 한 마디 던지면 참석자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며 손을 든다. 당연한 일이다. 이처럼 조국 땅의 자유민주주의가 아직도 살아서 숨을 쉬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나마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것이다.
요새 한반도에 이상기류가 감돌고 있음을 누가 모르랴. 용공, 친북 분자들, 사회주의자들, 김정일 추종자들, 적화통일을 선호하는 자들이 날뛰는 묘한 세상이 되었으니 자유민주주의자들이 죽음을 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도 사실이다. 아담 스미스의 학설이 칼 마르크스의 학설을 이긴 것이 뻔 한 오늘(물론 일시적이라고 보는 자들도 없지는 않지만), 시장경제가 통제경제를 이긴 것이 확실한 오늘, 공산주의 소련과 동구권이 자유를 갈망하는 민중에 의하여 다 망한 오늘, 역사도 현실도 외면한 채 스탈린의 시대를 동경하면서 김정일의 노예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이 얼빠진 자들아, 죽기를 결심하고 나서는 조국의 민주화투사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조금은 겁이 날 것이다.
좋은 아파트에 살면서 가끔은 골프도 치러나가는 이른바 이 나라의 중산층 인사들이여, 우리 모두 조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죽기를 결심하고 한번 분발해야 할 것 아닌가. 김정일의 노예가 되어 자유를 몽땅 잃으면 그대들의 그만한 생활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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