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리더십(9부).
글쓴이 무궁화사랑
작성일 2005-03-09
조회수 330
추천수 27
오늘의 이슈는 두가지로 요약됩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누가 될 것인가와 중부신당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입니다.
두가지 이슈 모두 박근혜에게는 수읽기를 요하는 문제입니다.
노무현은 방금전 투명사회협약 체결식을 했습니다.
오늘의 이슈와는 무관하게 한발 떨어져서 한숨 돌릴 여유를 찾았습니다만,큰 정부를 지향하는 노무현이 투명사회라는 다소 이율배반적인 주제를 들고 나온 것은 좀 생뚱맞은 일이 아닌가 하는 감상입니다.
아,물론 투명사회로 가야한다는 대전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 수를 늘려서 철밥통을 강화하는 일에 몰두하면서 투명사회로 갈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공무원 수가 늘어 날수록 공무원들의 권한은 강화되고 권한이 강화되면 부패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시스템으로 부정을 막아야지 협약이란 걸 체결했다고 없어질 부정이라면 아예 부정이란 게 없었을 겁니다.
박근혜는 작은 정부를 지향합니다.
작은 정부와 자율권이 보장된 민간과 큰시장을 추구함으로써 부패를 줄여 나간다는 것입니다.
공무원에게 도장받을 일을 줄임으로서 부패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입니다.
공장 하나 짓는데 180개의 도장을 받아야하는 현실을 타파하지 못하면 부패척결은 물론이요 경제발전도 요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재희의원이 행정부처가 나뉘면 도장받으러 다니다 볼일 못본다는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도장을 안받아도 되는 제도를 만들어야 행정부가 떨어져 있는 불편함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만개 가까운 규제를 두고 노무현은 450개의 규제를 없앤다고 합니다.
박근혜는 어제 전재희의원 단식장을 찾아 단식중단을 설득했습니다.
100일 단식하고도 멀쩡한 사람도 있었지만 일반사람은 YS의 명언을 기억해야 합니다.
옆의 박희태씨가 이말을 환기 시켰습니다.
"굶으면 죽는거거든요.학실하게."
간식거리 이슈로는 홍준표의원과 박사모의 치열한 성명공방입니다.
박사모의 3차 성명까지 나왔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이 싸움을 한번 지켜 보시기 바랍니다.
홍준표의 논리가 박사모를 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딴마음을 품고 있기 때문에 떳떳한 논리가 불가능한 면이 있을 것입니다. 박사모의 논리에 홍준표가 열심히 깨지고 있습니다.
아, 물론 논리로만 볼 때 그렇다는 겁니다.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경선도 어느 새 가닥이 잡혀갑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강재섭의원과 맹형규의원의 2강과 반박의 권철현 의원 1중으로 압축되었습니다.
김문수와 안상수는 망신당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사퇴했습니다.
박근혜의 입장으로는 강의원이든 맹의원이든 양손에 떡을 든 형국이라 어느 손을 들어 주느냐만 남았습니다.
누가 되든지 박근혜의 당내 입지는 강화될 것입니다.
찻잔속의 태풍이 어느새 미풍으로 변했습니다.
여기에는 염홍철 대전시장의 탈당이 한몫을 했습니다.
반대파들 때문에 충청권 민심이 이반됐다는 확실한 징표가 나왔기 때문에 반대파들의 입지가 축소되었습니다.
오늘 조선은 여론조사를 통해 열우당 29% 한나라당 19% 신당 14%지지라는 충청권 민심을 보도했습니다.
행정도시법 만족이 56%로 어느정도 충청권 민심을 다독거린 효과가 있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박근혜의 입지가 강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염홍철 시장의 탈당은 어느정도 충격으로 받아 들여졌는데 열우당과 한나라당,어느쪽의 충격이 클까요?
표면적으로 보면 한나라당을 탈당했으니 한나라당의 손실임은 분명합니다.
신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지는 아직은 미지수이지만 만일에 신당으로 발전한다면 어떤 변수가 작용할 것인지 필자의 상상력을 동원해 보겠습니다.
두 단체장이 왜 탈당했느냐는 뻔한 정치적 득실이기 때문에 논외로 합니다.
심지사의 경우는 열우당으로 가기 위한 전초전이 아니냐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심지사가 열우당으로 가더라도 그리 실익은 없을 듯 합니다.
우선 코드가 안맞는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여당으로 가더라도 재보선에 나오려면 경선을 거쳐야 하고 심지사를 따르는 정진석 전의원은 이미 공주연기에서 출마를 선언해 놓았습니다.애매한 입장이 돼 버립니다.
이부영이 독수리 5형제를 이끌고 여당으로 가서 며칠동안 대표생활은 했으나 결국 남은 건 철새소리와 함께 팽당했다는 것 뿐입니다. 심지사도 그런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열우당 입당보다는 신당창당이 유리할 것입니다.
신당창당의 경우 열우당에서 7%,한나라당에서 2%의 지지를 끌어와 열우당이 더 많은 타격을 받는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충청권의 고민은 천도를 추진하는 세력이 보수가 아니고 좌파라는데 있습니다.
충청권의 보수세력은 좌파가 싫더라도 천도를 위해서 지지한다는 지역이익을 우선하는 정서가 있습니다.무기력한 보수인 자민련에는 기대가 없습니다. 천도를 추진하는 세력이 보수라면 더 큰 인기를 끌 수 있는데 이를 충족시켜주는 세력이 신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럴경우 열우당은 다 잡은 고기를 놔주어야 하는 패배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대선구도에서도 만일 신당이 내세우는 후보가 열우당의 표를 잠식한다면 열우당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신당에 어떤 인물이 가세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고건씨의 경우는 열우당과 한나라당 양쪽의 지지자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당으로 가든 부담이 됩니다.
만일 신당에 합류한다면 대선전은 3파전으로 갈 수 있습니다.파괴력이 있습니다.
박근혜의 입장에서는 심지사가 열우당으로 가는 것만 막으면 됩니다.
신당이 열우당 하부조직이 되는 것만 막으면 별로 걱정할 일은 없다고 봅니다.
한나라당이 입는 타격보다는 열우당의 타격이 큽니다.
다잡은 고기를 놓아주어야 하는 아픔이 이미 놓친 고기를 쳐다보는 아픔보다는 더 크겠지요.
신당이 성공해서 어느정도의 세를 불려서 열우당을 잠식하는 구도가 가장 좋습니다.
그후의 진행은 지금으로서는 예측 불가입니다.
3파전이 된다면 치열한 합종연횡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
박근혜의 입장에서는 별로 큰일 날 것같지는 않습니다.
박세일과 전재희를 토닥거려서 다시 데려오면 될 것같습니다.
홍준표는 박사모와 싸우느라고 정신이 없으니 당분간 놔두어도 괜찮습니다.
김문수 안상수는 자신들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으니 뒷발질은 어느정도 자제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해 놓고 보니 별 큰일은 없는 것 아니냐란 생각이 듭니다.
박근혜가 흐름을 주도하고 상황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10부에서 이어집니다.
무궁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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