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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할 등산로의 패륜 또 재연되었다
관악산 등산로에서
노병은 결코 죽지않는다 <산행길 동행 수첩에서>
초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관악산 등산로는 가을의 끝자락을 알리듯 낙엽이 딩군다.
11월12일 토요일 아침 9시. 등산로 입구에는 30여명의 6.70대 회원들이 "국민의함성"이 새겨진 띠를 두르고 등산객에게 계몽지를 나누어주고 있다.
5분쯤 흐르자 70세 쯤 되어 보이는 사람이 욕설과 함께 “사람들이 전단지를 마구 버리는데 왜 나누어주느냐” 며 시비를 걸어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나누어 주었더니 “내가 이 근방에 모두 집회신고를 내놨다”며 극구 방해를 해왔다. 지난 주 도봉산에서 대들던 사람보다 더 집요하게 나섰다.
회원들이 나서서 항의하자, 이번에는 공원 마이크가 크게 울리고 마치 시스템클럽이 범죄집단인 것처럼 "시스템클럽은 전단지 배부를 즉각 중단하고, 시민들은 전단지를 받지 말라"며 방송과 함께 어느새 관악경찰서 경찰(이파리 3개, 정모씨)이 오더니 공원관리소장실로 가자고 했다.
관악구 공원관리 사무소 관리소장(김세헌 02-880-3640):은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것은 공원관리 규정에 어긋납니다”
지만원: 시민이 공익목적으로 계몽지를 나누어주고, 또 다른 시민이 자발적으로 받아가는 데 공원관리소장이 그런 개인 행위까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반문하자, “공원관리소는 그냥 있는 걸로 압니까?”가 고작 답변이다.
지만원: “안전과 청소등, 시민 편의 등에 신경을 써야지 공원에서 하는 합법적 개인행동을 하라마라 간섭 통제하라고 있는 거란 말인가? 규정을 보여달라“ 고 되묻자
소장은: “당신이 규정을 찾아봐라”그레서 “위법을 주장하는 사람이 근거를 대야지, 왜 내가 근거를 대야 하느냐, 규정을 내놔라."했더니 소장은 규정을 대지 못했다.
"규정을 대지 못하면 내가 당신을 고소하겠다. 이름을 대라.”
소장은 김세현이란 이름을 댔고, 저는 모자를 벗어 책상을 치고 화를 내며 나왔습니다.
경찰관은 아무 소리 못하더니 밖에 나와 “환경단체가 이 공원에 집회신고를 했기 때문에 시스템클럽 집회는 할 수 없다, 위법이다” 했고, 저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은 집회가 아니라 문화행사다. 문화행사는 신고할 필요도 없다. 지금 아무 집회도 열리지 않는데 무슨 환경단체 집회가 있다고 하느냐”라며 대응했더니 “아무튼 위법이다”며 돌아갔습니다.
공원관리관이라는 어깨들이 나오더니 울타리 밖 버스 타고 내리는 곳에 가서 하면 아무 일 없으니 그리 하라 졸랐습니다.
밖으로 옮겨 계몽지를 뿌리는데 이번에는 관악경찰서 정보과에서 나오더니 “저 사람들이 12월8일까지 집회신고를 내놨으니 오늘은 이만 마치고 다음에 집회신고를 한 후에 편하게 하라"며 중지를 종용했습니다.
회원들은 각자 한 뭉큼 씩의 계몽지를 가지고 등산을 시작하면서 관심 있어 하는 시민에게 일부를 나누어 준 후 넒은 평지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하면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는데 그 순간 높은 곳에서 경찰 3명이 우리를 내려다 보며 감시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야말로 북한식 통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저는 화가 나서 경찰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거기 경찰 세 사람, 이리 바짝 와서 감시해봐. 여기가 북한이냐, 이 나쁜 x들, 이리로 내려와 봐” 회원이 경찰의 사진을 찍자 경찰은 도망치듯 내려갔습니다.
다시 식사를 하는데 이번엔 민간복장을 한 3명이 와서 그중 한명을 염탐꾼으로 보냈습니다. 그 염탐군이 염탐을 한 후 기다리고 있던 두 사람한테로 갔습니다.
염탐꾼: “그냥 둘러 앉아 잡담만 하던데요”
염탐꾼의 보고를 받는 사람: “야 그럴 리가 없어, 뭔가 있을 거야”
이때 마침 한 회원이 우연히 그들 앞을 지나다가 이런 대화를 들었습니다.
“야, 너희들 뭐하는 놈들이야” 그들도 줄행랑을 쳤습니다.
이날 김근태도 산에 올라가는 것을 많은 회원들이 보았다 합니다. 그 산은 김근태의 지역구에 속했습니다.
일부 회원은 더 높은 곳으로 등산을 하고, 대부분은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남은 것들을 나누어 주자 또 땅땅한 70대가 우리 회원 어른에게 다짜고짜 욕을 해댔습니다.
“야 이 개새끼야, 너 일당 얼마 받고 돌리냐? 야, 이 상놈의 새끼야, 할 일 없음 집에서 낯잠이나 자랑께” “백만원씩 받고 돌린다. 왜? 내가 일당을 받던 말던 네x이 무슨 상관이냐” 마구잡이로 덤비더니 몸싸움을 걸더군요.
우리의 세력이 많았으니 망정이지 몇 사람 가지고 돌렸다면 불상사가 났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나이 괘나 먹은 두어 사람들이 노무현을 감히 xx라 한다며 욕설을 했습니다.
"야, 이 씨발놈들아, 통일이 돼야지 통일을 방해해야?"
"이 여자, 얼굴은 반반한데 또라이가 됐당게"
두 사람 정도의 젊은 사람이 이를 악물고 계몽지를 꼬기 꼬기 구겨서 내던졌고, 한 사람은 갈기갈기 찢고 가더군요.
그러나 대부분은 가면서도 읽고, 쉬면서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맞아 맞아, 왜 이런 게 진작 안 나왔지?” “제발 수고 좀 해주세요. 지지합니다” 이렇게 말해주는 시민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저는 이런 말을 참으로 하기 싫습니다. 그러나 어제 우리에게 시비를 건 사람들은 이파리 세 개 경찰관을 포함하여 모두가 100% 호남사람들이었습니다. 누구의 입에서나 “호남이 문제야, 문제” 이런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호남 분들은 혹 서운하게 들리시겠지만 제게 서운타 하시기 전에 호남인들의 문제점부터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부러 지역감정 조장할 사람, 한국사회엔 별로 없다고 봅니다. 호남 행동의 경향성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등산로 입구에 다시 내려와 보니 넓은 광장은 그야말로 거리의 장터로 변했습니다. 노점상들이 여기 저기 어지럽게 노점들을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장사는 해도 되고, 한 장짜리 계몽지는 돌리지 못하게 수많은 전라도 사람들이 상욕을 하고 몸싸움을 거는데 동원되고, 전라도 경찰과 전라도 공원관리 어깨들과 변장한 형사들이 모두 나서서 산 중턱에까지 쫓아와 감시하고 방해했습니다. 장터에서 나는 소리들도 대부분 전라도 말소리들
김대중 시절, 우스개 소리인지는 몰라도 파출소장을 모두 호남인들로 채웠다는 말을 참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지난 번, 전철에서 4대악법을 해설한 계몽지를 돌린 것을 문제삼아 즉결재판으로 회부한 용산 모 파출소 소장도 호남인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새벽에 서부지원 즉결심에 나가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이런 현상들은 전라도의 구조적 추세요 대세이지 어쩌다 발생하는 우연 같은 종류가 아닙니다. 이런 행동들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허물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한국에 한국병이 있듯이 전라도에도 전라도-병이 있습니다
한국병을 고치는 국민운동이 있듯이 전라도에도 누군가가 지도자가 나서서 지역 단위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봅니다. 호남인 스스로 일어나 전라도병이라 할 수 있는 이런 병들을 치료해주면 얼마나 좋을가 생각해 봅니다.
사람은 40세가 되면 부모가 준 얼굴은 없어지고, 자기가 만든 얼굴을 갖는다 합니다. 얼굴의 관상과 분위기는 환경의 산물입니다.
오래 전부터 호남인들은 한국 각지에서 따돌림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호남인들은 스스로 한이 많다고 말합니다. 남녀간에 서로 마음이 맞아 부모에게 허락을 득할 때 호남인이면 절대로 안된다고 하는 부모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이런 말들을 호남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불만과 한과 적개심이 왜 없겠습니까?
저는 이 글을 지역감정을 부추기기 위해 쓰는 게 아니라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호남인이나 비호남인이나 서로 상처없이 잘 어울려 살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씁니다. 병을 고치려면 병에 대해 서로 솔직해야 합니다.
호남인들이라면 어제 같은 상황에서 저와 회원들이 어떤 감정을 가졌겠는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저를 먼저 욕하고 덤비는 것이 옳은 자세인가요, 아니면 우리도 한번 반성하고 고쳐보자 이렇게 나와야 하는 것이 옳은 자세인가요?
이런 방해는 우리 모임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부산에서 서정갑 회장이 집회를 열었는데 “특수경찰”이 갑자기 군중 가운데로 뛰어들어 “폭발물 있다”고 겁을 주어 집회를 해산시키려 했다 합니다.
“특수경찰‘이라는 말도 처음 듣는 말이었다 합니다.
옛날 김대중이 자기 집에 사제 폭탄을 설치해놓고 폭발시켜 박정희가 그랬다고 뒤집어 씌웠던 생각이 납니다. 이번 부산 경찰들이 마치 그와 유사한 작전을 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산 집회 광장에 누가 무슨 폭탄을 설치하겠습니까? 빨갱이 세상 다됐다는 생각 들지 않으시나요? 이상의 글을 읽으시고 무엇을 느끼셨고, 무엇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시는지요?
지금 일본에서는 내년 5월에 노무현이 연방제 통일 국민투표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그 때 투표하면 국민은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생각들 하십니까? 또 다시 호남인들의 그 95.2%가 악몽으로 다가옵니다.
강정구의 주장은 참으로 한심합니다. 그런데 그게 우리 사회에 먹혀들고 있습니다. 수많은 ‘조로’ “홍길동” 복사판이 있듯이 12만명 정도의 강정구 복사판들이 매일 같이 학생들에게 적화통일의 당위성을 전파합니다.
교육 방송과 일반 TV를 통해 반미-적화통일 노선을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스스로는 빨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머리 속은 이미 빨갱이로 변해 버렸습니다.이에 대해 우리는 “방송과 정권을 상대로 어떻게 싸우느냐?”며 포기해야 합니까?
아닙니다.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하늘이 있습니다. 그 하늘을 있다고 믿어야 희망이 있지, 하늘이 없다고 생각하면 희망도 없습니다. 극히 개인적인 일입니다만 저를 못살게 굴었던 미국인과 육사 선배 그리고 판사 한 사람도 갑자기 세상을 떴습니다. 저는 하늘이 살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지 않는 자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내일 죽더라도 우리는 최선을 다한 사람으로 절대자와 결산해야 합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하늘도 무심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깨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누군가가 나서야 합니다(no body wants to fight, some body have to fight). 우리는 이렇게 나선 사람들입니다. 국가가 위태로울 때 나섰던 한 줌의 애국세력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는 영원한 우정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모임이 있습니다. 동창회, 전우회, 도민회 등 등. 그러나 토요일에 모이신 분들은 그야말로 아무런 인연이 없었던 남남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신선하고 진실한 모임은 우리 “토요등산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요등산모임-시스템클럽회원 등산길 동행취재에서>바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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