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준비 93년에 이미 끝냈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북한은 핵실험 준비를 이미 1993년에 끝냈다. 파키스탄의 핵기술로 핵무기도 이미 보유하고 있었다. 북한의 핵실험은 그것을 방치한 모든 사람들의 책임이다”고 말했다.
또한 황위원장은 “"북한은 1996년에 벌써 파키스탄과 협정을 맺고 우라늄 235로 핵무기를 만드는 기술을 넘겨받은 뒤 본격적으로 핵무기를 제조하기 시작했다"면서 "북한은 1993년에 연료봉 1천 800개 중 절반을 재처리했고 이는 핵무기 한 개를 충분히 만들 만 한 량”이라고 주장했다.
황위원장은 당시 군수담당 비서였던 전병호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그때 전병호가 “핵실험준비를 끝내고 제의서를(김일성, 김정일에게 올라가는 건의서) 올렸는데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라고 말했고 자신은 “두 분(김일성, 김정일)이 상의해서 결론주지 않겠나, 기다리라”고 답했다고 당시 일을 전했다.
계속해서 황 위원장은 “1993년 김정일이 '핵무기 제조에 성공했다'고 나에게 이야기 했고, 핵무기 제조를 지휘한 박송봉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에 대한 표창문제를 상의한 바 있다”고 전하면서 “실지로 전병호와 동급에서 업무를 보던 박송봉의 원인이 분명치 않은 죽음도 핵문제와 관련되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외부세계의 입장 차.
황위원장은 위와 같은 일부 사실이 미국에 알려지면서 1차 북 핵 위기가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때(93년경) 제네바에서 진행된 국제회의에 강석주 외교부 1부부장이 다녀와서 ‘미국이 너무 몰아 붙여서 땀을 뺐다. 전쟁을 일으키면 어떻게 하나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고 하면서 이정도로 끝난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음을 상기했다.
또한 "소련과 중국은 핵무기 제조와 관련한 기술적 원조를 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중국을 위식하고 중국에 핵개발 소식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에 친척이 있는 관련 기술자들을 모두 감시했다"고 말 했다.
계속해서 황위원장은 북한이 국제 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피하기 위해 재처리한 핵연료봉과 핵무기를 지하에 감추고 콘크리트로 덮은 뒤, 그 위에 나무를 심었으나 모두 죽어버렸다고 이야기 하면서 “결국 지하(핵)구조물위에 대규모 무기창고 지어놓고 군사시설이어서 사찰불가 입장을 밝혔으나 방사선 감시기능을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감시기능과 북한의 열악한 경제사정으로 인해 북한의 핵개발 속도가 둔화되었다는 것이 황 위원장의 증언이다.
1996년에 평양화력을 비롯, 거의 모든 발전소들이 멎어버렸고 그해 북한의 총 전력 생산량은 190만kw였다고 회고한 황 위원장은 “만일 남한의 김대중 정부나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가 김정일을 지원하지 않았더라면 북한이 오늘날처럼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핵실험을 강행하는 미친 짓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죽어가는 김정일을 살려주고 핵개발을 용인한 것은 결국 김대중 정부”라고 못 박았다.
김정일은 왜 핵실험을 강행했나?
황위원장은 김정일이 국제사회의 규탄과 제재를 감수하면서도 핵실험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밝히면서 지금 김정일의 핵실험 강행이 미국과의 양자 회담과 금융제제 완화에 있다고 보는 것은 다소 미약한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황위원장은 미국과의 양자회담이나 금융제재도 핵실험 강행의 이유겠지만 보다 큰 이유는 바로 국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탈북한 탈북자들과 북 중 국경지대에서 들어온 최신 정보들을 종합해 보면 김정일의 위신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거짓말도 계속하면 그 끝이 있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그는 “핵무기를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안 해도 될 핵 실험을 강행한 것은 사실상 퇴색하고 있는 선군사상과 군대를 고무하고 세계가 들썩하게 해서 이목을 집중, 남한내 좌파세력을 고무하기 위한 것이 목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일은 또 흥정에 나설 것이고, 앞으로 이것을 더 내라, 더 보상하라고 미국과 담판할것이 뻔 한데 이번에는 김정일이 무엇을 노리는지 똑똑히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김정일이 동요하는 민심을 잡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 핵실험 강행이며 김정일이 제일로 급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그것을 공격해 들어가는 것이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황위원장은 주장했다.
중국에게서 변화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짓
북핵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의 최근 입장변화를 “변화”로 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이 황위원장의 입장이다. 황위원장은 “김정일 정권이 무너져 자유민주주의가 압록강, 두만강까지 들어오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이 변할리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13억이나 되는 인구와 방대한 영토를 하나의 유일 당이 강력하게 통치하고 있는 사회인만큼 다당제를 전재로 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들어오는 것은 그들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황위원장은 말했다.
따라서 중국은 “김정일이 미국과의 대립에서 강경으로 나와 전쟁이 나는 것은 반대하지만 김정일이 망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하면서 “때문에 김정일이 너무 강경하게 나가면 그것을 억제하기 위해 힘을 쓰지만 억제만으로 끝나기를 바라는 것이 중국의 속셈”이라고 밝혔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중국은 이번에도 유엔 결의에서 김정일 정권 붕괴를 전재로 한 결의안은 결사반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위원장은 “북한의 핵실험은 새로운 것도, 새로울 것도 없으며 겁내할 필요도 없는 것” “무 대응이 상책”이며 “남북한의 애국세력과 한,미,일의 공동노력으로 김정일정권만 제거하면 해결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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