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 김태호 총리후보 청문회에서 민주당 박지원에게 당하더니 이젠 완전히 맛이 갔다.

그동안 띄엄띄엄 김황식을 촐리 후보 물망에 올리더니 결국 낙점한 것 같다.

민주당이 전라도 봐주기로 비춰질까봐 낯간지러워 억지로 청문회를 망치지 않는 이상 김황식이 총리로 임명될 게 틀링없다.

한마디로 이명박의 소신도 배알도 없는 여론영합주의의 표상이다.

‘방송장악 음모 저지’, ‘공영방송 사수’라고 떠든 김대중ㆍ노무현 잔재들인 방송노조들의 단말마에 굴복하여 방치한 탓에 저들이 조작한 여론으로 선동하는 기세에 밀려 이제는 아예 저들의 장난에 조리돌림 당하는 꼴이다.

이번에 총리후보로 지목된 김황식 감사원장이 누구인가?

그는 2009년 1월 7일 한 특강에서 『좌·우, 보수·진보간의 싸움은 밥그릇 싸움』,『극우는 추하고, 극좌는 철이 없다』,『순수, 윤리, 청렴성이 강한 쪽이 좌파』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애국우파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金원장의 발언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려 온 애국세력과 보수우파로 불리는 이 나라 주류층 전체를 모욕한 것』, 『金원장의 발언은 좌파척결의 시대적 사명을 무시하는 것이자 좌파청산은 「부질없는 것」으로 매도하는 발언으로서, 現정부의 국가정상화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하는 처사』이라고 규탄했다.

그리고『金원장은 거짓선동방송 MBC 개혁을 위해 투쟁하는 우파인사들도 「밥그릇 싸움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는가? 친북좌파의 촛불난동을 비판해 온 보수단체들도 「편가르기」한다고 생각하느냐?』며 金원장은 공직자로서 자격미달이라며 『한국의 좌익이 거리는 물론 국회에서 폭력과 불법을 마다않고 있지만, 반대로 폭력과 불법을 사용하는 우파가 이 나라에 있느냐?』며 『이 나라엔 극좌는 많아도 극우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런 김황식이 총리 시켜준다니까 하는 내뱉는 첫소리가 “소통”이다.

한 마디로 좌익들 편들고 돕겠다는 의미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천안함 폭침 당한지 반년도 안 되어 ‘이산가족상봉’을 제의하니까 대북 퍼주기로 돌아선 모습을 보고, 북괴는 이명박의 심리를 꿰뚫었는지 “전단 살포와 북방한계선 문제 등을 논의하자”며 이젠 ‘군사실무회담’까지 제의했다고 한다.

대충 “NLL 문제”와 “대북전단 살포 문제”라는 제목만 들어도 저들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뻔하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단호히 거절하지 못하고 신중히 검토한단다.

천안함 폭침 후에 단호히 북괴의 소행이라고 결단을 내리기 싫어서 증거찾기로 시간을 질질 끌다가 나타나지 않길 바랬던 증거가 나오니 억지로 ‘대북전단 날리기’와 ‘군사분계선 방송’ 같은 “대북심리전”을 전개하겠다고 떠들다가 ‘조준포격’이라는 협박 한마디에 쏙 기어들어간 그 ‘신중함’ 말인가!

결론이 뻔한 그 지긋지긋한 신중한 검토!

그럼 뻔하다. 이미 심리전의 뚝에 물이 새기 시작한 이상 터지는 건 시간문제다.

결국 북괴의 군사실무회담 제안에 끌려갈 자세다.

이러한 실태를 감안하면 이명박은 완전히 청와대 내 좌파의 손아귀에서 놀라나는 것이 아니면 그 자신이 그러한 성향이 아니라고 부정하기 힘들게 되었다.

이젠 정몽준마저도 ‘천안함을 덮자’는 말을 슬슬 흘린다. 그럼 더 이상 무얼 바라겠는가.

정말이지 이명박은 완전히 맛이 간 것으로 보인다. 윤명박 이보선 같은 정국이다.

이명박의 퇴임 후 말로보다는 임기를 채우고 마칠지가 더 걱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