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현수막이 벌써부터 내걸렸다 하니 그 열기를 천리 먼 곳 셔블에서도 조금이나마 느낄 정도다. 어느 정도의 축제분위기인가는 넉넉하게 짐작하고 남을 것이다.
이 핑계 저 핑계 가려서 얘기하지만 핵폭탄이 없었다면 굳이 내려 갔을 리도 없다 싶어 한편으로 가슴 아리다는 생각이 앞선다. 고양이가 생선 가게 앞을 서성거리며 생선에 뜻이 없다는 말과도 같다.
구실을 붙이고 변명을 하기 시작하면 인간은 살인살상도 무지비하게 할 수 있는 잔악하기 이를데 없는 동물이다. 다만 오롯한 인간이면 제 부모가 변을 당해 돌아가셔도 눈치보며 최소한의 명분을 찾으려 노력하고 미안함을 간직하게 된다. 하기사 전적으로 책임이 없다는 놈이니 지가 말한 '민주와 통일을 위한 헌신은 빈말이었다'는 스스로의 검증 작업이다. 평생을 민주와 통일을 위해 바쳤다는 말이 거짓말 임을 스스로 검증하는 짓이다. 아울러 정계은퇴는 자동으로 거짓말이 되는 셈이다. 이 늙은 변방대 문학박사놈 사전엔 '거짓말'뿐만 아니라 '정계은퇴'란 말도 없는 신기한나라 사전인 모양이다. 그러니 문학박사지....
그래도 변방정신병자들은 마냥 기쁘다.
뿌리째 썩은 나무는 그 어떤 고통도 느끼지 못한다. 그저 등에 핀 독버섯의 그늘도 고마워 할 뿐이다. 무사히 사기치고 금의환장 한 역사적 보기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5만년 안에는 보기 어려운 꼴볼견이다. 정신머리 올바른 자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 많은 현수막 사이에 '핵실험 반대'라는 손바닥만한 쪽지라도 한장 있겠지.... 98%란 말이 와전된 말이길 빌어보자!!!
594669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