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위원장 부동산투기·세금탈루 의혹 논란
한나라당 선대위원장 박세일 투기의혹... 한나라당 이미지에 악영향'
본인 명의 아파트 2채 - 공동명의 빌딩 1채 소유... 3년간 재산세 한푼 안내
3일 오후 이같은 정체불명의 문자메시지가 대량 유포되자 한나라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동산 투기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박세일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오후 5시 30분께 해명기자회견을 열고 긴급 진화에 나섰다. 조기에 진화하지 못할 경우 자칫 지지율 상승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결과 박 위원장은 본인명의 및 배우자 공동명의로 아파트 2채와 빌딩 1채를 소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99년부터 2001년까지 재산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탈루의혹은 증폭될 전망이다.
박세일 "어머니·장모 모시기 위해 아파트 2채 구입"... 의혹 전면 부인
중앙선관위가 어제(2일) 공개한 박세일 위원장의 재산·납세실적 자료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본인 명의로 아파트 2채(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총 9억5450만원)와 배우자 공동명의로 빌딩 1채(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5억7241만원)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역업을 하는 배우자는 아파트 1채(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4억1250만원)와 상가 2채(경기 과천시 별양동/서울 서초구 반포동, 각각 5억2190만원과 2억48만원)를 소유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경기 과천의 상가는 매입 당시 4억219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1억원이 올라 시가 5억2190만원이다.
하지만 박 위원장과 부인은 99년부터 2001년까지 재산세를 한푼도 내지 않다가 2002년과 2003년 각각 25만7000원과 2979만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박세일 위원장은 먼저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박 위원장은 "경기 과천에 있는 아파트 3채 중 제가 살고 있는 1채(40평)를 제외하면 나머지 2채는 각각 어머니와 장모님을 모시기 위해 구입한 것"이라며 "이것은 투기가아니라 효도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항변했다.
박 위원장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18평 아파트를 샀고,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후 장모님을 모시기 위해 23평 아파트를 샀는데 여기에는 처남도 함께 살고 있다"면서 상가와 빌딩 구입에 대해서도 "80년부터 무역사업을 하고 있는 아내가 직접 돈을 벌어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충분치 못한 '탈루의혹' 해명... 고의로 자료 누락할 수도 있어
하지만 박 위원장은 '탈루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99년부터 2001년까지 재산세를 한푼도 내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세무사가 세금관계를 처리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중앙선관위에서 공개한 자료를 본 뒤 "기록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박 위원장이 자료를 고의로 누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에 관하여 신고·제출의 의무를 게을리 한 때'에는 과태료만 물도록 돼 있는데 이러한 경미한 조치로 인해 후보자들이 부실한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는 것.
한편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등록시 33억7649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지난 5년간 총 5329여만원의 세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97179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