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일이 스스로 자신의 권위를 실추시킨 사건은 두가지다.
하나는 자신의 건강이상설이 스스로 쟁점화되었음을 인정해버린 것이다.
스스로 건강에 이상이 없다며 떠벌인 게, 북괴내부에 건강이상설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버렸다.
북괴 권력층 내부에서 혹은 북한 전역에서 그의 건강이상설이 테마로 되어버리면,
당연히 관심의 촛점은 후계구도 아니면 권력쟁탈기도일 것이다.
그러한 분위기는 개정일의 권좌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생각컨데, 개정일이 그저 그러려니 하고 관심외 사항인 것처럼 가만히 있었다면,
설령 건강에 이상이 있어도 쟁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또 하나는 자신이 직접 서울을 답방하기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즉, 서울에 오기가 겁난다는 속내를 노출시켰다는 것이다.
이젠 배짱보다는 자신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처지를 노출시켰다.
노무현의 깽판주의가 엉뚱하게도 개정일이를 조져버린 역사적 쾌거(?)였다.
두 정상간의 비정상적인 합의는 아무리 못된 내용을 담더라도
평양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개정일이 서울에 올 배짱이 없는 것이 증명되었으므로!
주도권이 사실상 우리에게로 넘어왔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아리송한 합의사항을 나라망치는 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해석하여
이를 실천하려는 남로당 패거리들의 망동이 걱정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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