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은 자진 철수하는 것이 현명한 결단이다

<글쓴이 : delmonaco>

'삐라'라는 말은 英語 'bill'의 일본식 발음인데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 목적으로
살포하는 전단지'라는 의미로 정착된 신종 韓國語다.
 
마치 英語 'fighting'이 본래의 뜻과는 달리 '힘내라'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 처럼...
 
근래 북한상공으로 날려보내는 '삐라' 때문에 신경질 수준을 넘어 거의 발작하는 무리들이 있는데 북한당국자들이
신경질 부리는 건 당연하다고 치더라도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나으리들중에 주석궁 집사나 되는 듯이 발광하는 꼴은
민주팔이정권 15년이 이룩한 赤化사업의 결정체를 보는 것이라 생각하면 틀림없을 것 같다.
 
지난 15년동안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저런 적화통일 일꾼을 양성해 왔다 생각하면 기가 막히다 못해 졸도할 지경이고
저런 빨갱이 전위대를 지역의 일꾼, 국가경영의 최고책임자로 뽑아준 우리 국민을 생각하면 수천년 氣 한번 펴지
못하고 끊임없이 異民族의 침략에 시달려 온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 같아 참으로 입맛이 씁쓸하다.
 
최재성이라는 민주당 대변인은 65년생으로 동국대 학생회장과 전대협간부를 역임했고 국가보안법철폐와
6.15선언일을 기념일로 삼자는 운동을 했던 인물이라는데 탈북자들의 모임인 '자유북한연합'이 전개하고 있는
삐라살포운동을 "국익을 해치고 국민정서와 정반대편에서 저지르는 사고"라고 단정하면서 자유북한연합을
매국단체라고 거품을 물고 있으니 최재성의 조국은 어디며 최재성의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는 국민은
어디에 있는 국민이란 말인가?
 
이 판에 북한놈들이 삐라살포를 이유로 개성공단철수 운운하며 위협한다고 뉴스마다 신문마다 대서특필하고
있는데 개성공단 폐쇄한다고 우리 국민이 비명을 질러대야할 이유가 어디 있는지 나는 도통 모르겠다.
 
말이 나온 김에 하는 말이지만 처음 개성공단을 조성한다고 할 때 내 속으로 "언젠가 시설물은 그대로 두고
빈손으로 쫓겨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날이 와도 너무 빨리 왔을 뿐 나한텐 하나도 놀랄 일이 아니다.
 
정치권 일각에서 또는 언론이나 네티즌 가운데는 개성공단 철수가 삐라 때문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개성공단폐쇄 위협의 원인은 바로 개성공단 안에 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80여개의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임직원을 포함해 공단업무와 관련한
대한민국 국민이 몇명이나 되며 80여개의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근로자가 몇명이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통계자료를 보지 못해 모르겠으나 일개업체에 100명 정도의 북한근로자가 일한다고 해도 어림셈으로
대략 8000명은 된다는 계산인데 바로 이들 북한근로자가 문제인 것이다.
 
듣기로는 이들 북한 근로자들은 임금을 딸라로 계산하는데 실제로는 북한당국으로부터 임금을 받고 딸라는
구경도 못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임금을 북한당국이 가져간다는 말인데 그래도 여기에서 일하는 것이
일종의 특권처럼 북한주민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고 또 이들에게 제공되는 간식때문에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혈색과 건강상태가 일반 북한주민들과는 한 눈에 구분 될 정도로 차이가 난다고 한다.
 
우리가 쓰레기취급하는 가스라이트나 볼펜을 귀중품 취급하는 사회니 이들 북한근로자들의 때깔나는 얼굴의
혈색이야 말로 북한당국자들을 기겁하게 만들고도 남는 증거물이 아니겠는가?
 
이들 수천명의 'sample'이 체제수호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북한당국자들을 극도로 불안케 하고 있는 것이다.
 
'삐라'는 한가지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삐라의 효과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놈들은 그동안 눈으로 자본주의 경영의 노하우를 지켜보며 배웠을 것이고 이 참에 삐라를 구실로
공단을 통째로 삼킬려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놈들 생각으로는 우리도 그 정도는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딸라로 임금 안 줘도 되고 인건비도 더 싸게 할 수 있고...
 
 
언론과 종이신문은 개성공단이 완전폐쇄하게 되면 수천억의 손실을 보게 된다면서 연일 우는 소리로
엄살을 떨고 있는데 개성공단은 어차피 적자투성이요 국민세금으로 손실을 보전해 주고 있는 마당에
계속할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사업이었다.
 
이익을 못 내는 기업을 정부가 왜 세금으로 보충해 준단 말인가?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차원이 아니라 퍼주기의 합법적 장치 아닌가?
 
현대아산 역시 '남북간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에 의해 손실보상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북한이 언제 약속을
지키는 꼴을 보기라도 했으며 북한이 현대아산에 땡전 한푼 보상해 주리라고 믿는단 말인가?
 
이번 북측의 일방적인 개성공단철수명령은 그동안 체결해왔던 합의서를 깡그리 무시하는 것으로 그래도
우리 통일부는 아무 소리 못하고 "예, 예' 소리만 하고 물러나니 남쪽에서 잘난 놈들이 북쪽에만 가면
내시불알이 되는 꼴이 참 가관이다.
 
이 참에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철수하는 것이 그나마 앞으로 예상되는 국민부담을 가볍게 하는 것이라 판단하기에
'쾅!' 소리 내며 문닫고 나가는 사람처럼 그렇게 단호하게 철수하는 것이 앞으로 대북관계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저 북한놈들 말이라면 왕앞에 선 내시처럼 벌벌기는 꼴도 안 보게 돼서 좋고....
 
이명박정부가 과연 그렇게 할만한 소신과 철학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