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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를 옹호하던 '사원행동' 소속 KBS사원들에 대한 인사 조치는 불가피한 조치였다. 할 수 밖에 없는 조치였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조치였다. 왜? KBS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먼저 그들에 대한 조치가 단지 인사 보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한 말씀 드리겠다. 인사 보복이 절대로 아니다. 내가 KBS 신임 사장이었다고 해도 정연주가 저질러 놓은 KBS의 부실을 깨끗이 정리하기 위해서는 최우선 순위로 그들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고는 KBS를 절대로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실경영의 책임을 묻지 못하게 한 사원들의 반KBS적인 행동을 그냥 수수방관하고 묵인하다가는 KBS의 존립 기반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파악한 결과인 것이다.
지협적인 관점하에서는 언론의 자유를 묵살하느니 뭐니하는 비논리적인 어거지도 있을 법 하다. 그러나 그런 어거지는 애시당초 논리적으로 성립할 수가 없다.
왜? KBS 사원은 정연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방송, 공영방송 KBS를 위해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의 자유는 자신의 본연의 임무가 뭔지 그것부터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에나 외칠 수 있는 신성한 요구이다.
국민의 방송, 공영방송 KBS를 완전히 적자투성이로 만신창이가 되도록 망가뜨린 무능한 정연주를 위한 어거지가 절대로, 그 무슨 이유와 변명으로도 결코 언론의 자유라는 신성한 기본권에 절대로 부합될 수 없고 정당화, 합리화 될 수도 없다.
인사조치는 공영방송 사원들의 철옹성과 같은 철 밥 그릇을 지켜지도록 쓰여 지는게 아니라 바로 그 철 밥 그릇을 확실히 깨뜨려 더 나은 개선을 위해 쓰여지도록 존재하는 수단이다. 이 점을 단단히 그리고 확실히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첨언하자면, 이미 법적으로 정연주의 퇴출조치는 정당하다고 일단락지어졌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후속조치는 그런 정연주를 옹호하는 KBS사원 자격이 없는 자들을 향해 당연히 취해져야 한다. 이는 정연주의 퇴출조치를 결정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KBS 정상화를 위해서이다.
새롭게 태어날 KBS를 기대해본다. 정연주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KBS에서 잔뼈가 굵은 신임 이병순 사장의 활약상 또한 기대해 보겠다. 잘 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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