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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日報 /140/ 핀란드 總理關聯記事紙面

연합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5일, 핀란드 총리가 한국으로 오기 위해 탑승한 항공기를 러시아 공군 전투기가 추격했다고 합니다. 이 행태는 제법 살만해져서 동시에 오만해진 러시아가 대한민국과 핀란드롤 함께 무시한 행패라고 봅니다.

그건 그렇고.

지난 6일자 조선일보 A2면에 실린 핀란드 총리와 이명박 대통령의 정상회담 기사의 지면 처리에 저는 크게 실망했음을 밝혀 둡니다. 겨우 1단 16센티미터의 작은 지면인데다가 흑백사진조차 실리지 않았고, 제목 활자 크기도 겨우 14포인트로 이렇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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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조선․기계 공업서
협력관계 강화키로
한․핀란드 정상회담 ---

아프리카의 약소국 국가원수가 와도 이렇게 대우해서는 안 되는데 하물며 미국 일본 정도의 나라를 굽어보는 위치에 있는 ‘진짜배기 선진국’의 국가원수 얼굴이 들어간 사진을 안 싣다니!

주한 핀란드 대사관은 십중팔구 서울에서 발행된 중요 일간지들을 수합해서 자기 나라 국가원수에 대한 대우를 한국 신문들이 어느 정도 했을까, 궁금해서 비교, 검토해 보았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 유명한 조선일보마저 우리 핀란드를 우습게 다루네!’하고 크게 실망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조선일보 7일자 A1면 오른쪽에는 전체 지면의 약 3분의 1 이상을 할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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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규모 촛불시위 --
란 기사를 실었습니다.
* 제목 활자 크기 : 72포인트.
* 가로 20.5 × 세로 17.5의 큰 컬러 사진.

독자들(국민들) 중 절대 다수가 읽지도 않을 기사인데, 8면엔 관련기사까지 싣고! 자신이 가담한 시위를 꾸준히 보도해 주는 TV와 신문에 자극 받은 결과, 더욱 재미있게 시위에 가담했던 시민들이야 물론 ‘주인공이 되 기분으로’ 열심히 읽겠지만.

조선일보가 만일
A. 강대국 국가원수와 기타 국가 원수 관련 보도를 거의 비슷하게 하고,
B. 진짜 애국자가 몇 프로 섞여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촛불시위를 열나게 보도하듯이 2007.3.27에 출범한 ‘시스템미래당’ 창당대회 보도도 ― 다른 신문들이야 밀약(담합)에 따라 보도하든 말든 ― 했다면?

‘아, 조선일보야말로 세계 최정상급 공정보도 언론매체에게 수여하는 금메달을 받을 수도 있는 신문이로다.’라는 감탄을 다수 국민에게 불러일으켰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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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 A = 인터넷 조선일보(080608)
러시아 전투기, 핀란드 총리 탑승 항공기 추격
연합뉴스

핀란드 국영항공사 핀에어는 지난 5일 마티 반하넨 총리 일행이 탑승한 여객기가 러시아 영공을 통과할 때 러시아 전투기 2대가 해당 여객기를 추격했다고 7일 밝혔다.

핀에어 대변인인 타넬리 하시넨은 당시 여객기 탑승객을 인용, 한국 방문길에 오른 반하넨 총리 일행이 탑승한 여객기가 헬싱키를 떠나 서울로 향하던 중 러시아 북동부 영공을 지날 때 러시아 전투기 2대가 몇 분 간 여객기를 추격했다고 전했다.

하시넨 대변인은 해당 여객기 조종사는 러시아 전투기의 추격 사실을 몰랐으며 핀에어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 여객기에는 200명 가량이 탑승해 있었다.

한편 핀란드 항공청 관계자들도 핀에어가 밝힌 내용을 사실로 확인하면서 “러시아는 핀에어에 전투기 출격 사실에 대해 미리 언질을 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6.08 15:53

▼ 참고문 B = 인터넷 조선일보(080605)
IT·조선·기계공업서 협력관계 강화키로
韓·핀란드 정상회담

배성규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마티 반하넨(Vanhanen) 핀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IT 및 조선·기계공업 등에서의 실질적 협력관계 강화, 양국 기업 간 합작투자와 인수·합병을 위한 환경 조성, 정부·민간 차원의 인적 교류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데도 협력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핀란드는 국가경쟁력과 투명성, 교육 등 글로벌지수에서 앞서 있어 세계 여러 나라들이 국가발전의 모델로 삼고 있는 만큼 양국 간 학자·학생·대학 등 교육분야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적극 설득해 달라"고 했다.

반하넨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하며, 6자 회담에 대해 EU 차원에서 협력하겠다"고 했다.
입력 : 2008.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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