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나때문에 아들들이 희생”
[조선일보] 2006년 10월 09일(월) 오전 12:38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조선일보 배성규기자]김대중 전 대통령은 8일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사건)일부가 조작됐고, 할 말은 있지만 다음에 그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방송의 ‘토크 아시아(Talk Asia)’ 프로그램에 출연, “현대가 철도·항만 등의 사업을 위해서 대북사업을 추진한 것이고, 내가 특별권한으로 승인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이 문제에 대해선 국민에게 죄송하고, 나로 인해 아들들이 피해를 보고 희생됐는데, 아들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세 아들 중 3남 홍걸씨는 2002년 5월 각종 이권 청탁 대가로 수십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차남 홍업씨는 같은 해 6월 아·태재단 부이사장 재직 당시 기업 등에서 22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각각 구속됐었다. 장남 홍일씨는 2003년 6월 나라종금에서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예고에 대해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하고 북한에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도 악의 제국이라고 불렀던 옛 소련과 대화를 했는데 미국이 왜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성규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vegaa.chosun.com])<조선일보 독자를 위한 무료 모바일뉴스 305+NATE>-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 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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