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재탄핵] 공개처형

북한 내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공개처형, 과연 북한 사람들은 얼마나 자주 공개처형을 직접 목격하고 있을까?

자유북한방송이 지난 8월, 남한 내 탈북자 100명(남 24명, 여 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에 따르면 98%가 한 번 이상의 공개처형을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격횟수 또한 충격적이다. 조사자의 반수에 달하는 49% 정도가 6~10회의 공개처형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0~20회를 목격한 수는 27%, 20회 이상을 목격한 수도 6%에 달했다. 이는 북한 내 일반 대중에게 처형 현장이 그대로 노출되는 공개처형이 일상화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설문조사 대상이 된 남한 내 탈북자 100명(남 24명, 여 76명)의 연령층

▲설문조사 대상이 된 남한 내 탈북자 100명(남 24명, 여 76명)의 출신지역

▲공개처형 목격 횟수, 응답자의 98%가 한번 이상 공개처형을 직접 목격했다고 대답했다

또한 단 한번 목격했다는 사람은 3명, 2~5회는 13명이었으며, 한 번도 목격하지 않았다는 사람은 2명이었지만, 이들은 모두 두려움을 느껴 자의적으로 그 자리를 피한 것이라고 밝혔다.

목격한 공개처형의 죄목은 살인이나 강도와 같은 범죄는 물론, 생계형 절도가 많은 것이 단연 눈에 띄었다. 쌀이나 강냉이를 훔친 죄, 전기선 절단, 안전원을 가장한 도둑질, 소 도살 등이다. 또한 철강재나 시멘트, 석탄 밀수 등 불법 외화벌이와 관련된 죄목도 공개처형에 속해있었다. 또한 도강, 탈북, 인신매매의 사례도 다수였으며, 중국을 통해 이산가족을 찾아주다가 발각되어 공개처형을 당한 사례도 있었다.

탈북자들은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그 사람의 성분이나 환경에 따라서, 즉 뒤를 봐주는 ‘줄’이나 ‘고일 수 있는 뇌물’이 있는가의 여부에 따라 공개처형의 대상이 되느냐 아니냐가 결정된다고 입을 모은다. 평양 출신인 김순정 씨(가명)는 “사정이 어려워진 이후로는 대부분 식량을 훔치거나 밀수, 장사 등으로 걸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심각한 범죄가 아니어도 당국에서 본보기를 보일 필요가 있을 때 공개처형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공개처형을 “군중을 교양하고 각성시키는 데 매우 큰 작용을 하는” 방법이라며 최근 대학교육에서까지 공개처형의 효용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형편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59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