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런 씨부럴 념이 있나?”씨리즈를 사이버뉴스, 조독마 등에 실어 제법 인기를 끌었으나 “기자가 욕을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 때문에 중단해왔지만 아무래도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지만 몽둥이 대신 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 열우당 이목희 의원은 국회 대(對)정부 질문에서 헌법재판소의 수도이전 위헌 결정을 “총칼만 들지 않았지 5·16, 12·12, 5·17 쿠데타에 버금가는 사법쿠데타”라고 공격했다. 이 의원은 실제 읽지는 않았지만 미리 내놓은 원고에서는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법복 입은 정치인’ ‘정치헌재’ ‘수구(守舊)헌재’ ‘수구 기득권의 정점에 있는 정치집단’ 등의 막말을 쏟아붓고 “역사의 탄핵을 받기 전에 스스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저념들은 자기들 맘에 안 들면 무슨 무슨 쿠데타니하고 잘도 쿠데타를 써먹는다.
아마 쿠데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전이시켜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수법일 것이다.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되자 의회 쿠데타라고 국회를 공격하더니 이번엔 천도가 기각되니 사법 쿠데타란다. 순서를 봐서는 이제 행정 쿠데타라는 기발한 신조어가 나올법도하다.
하기사 열우당의 부엉이가 “청와대·국회까지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지만 옮길 수 있는 것은 다 옮기겠다”, “헌재 판결을 거스르지는 않겠지만 신행정수도 건설과 다름없이 추진하겠다”며 헌재 결정에 불복하고 국민의 뜻을 어겨가며 정략적으로 사실상의 천도를 강행하겠다고 하니 이것이 행정 쿠데타와 다름이 아니고 무엇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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