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학기 시작되면서 한달마다 돌아가면서 해야하는 교무실청소를 하고있습니다.

처음 제가 교무실청소 당번이 되었을 때는 교실 청소처럼 쓸고 닦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건 아니더군요. 저는 교무실의 싱크대 담당입니다. 처음에는 씻어놓지 않은 컵 몇개와  접시걸이(?), 싱크대 위에 떨어진 설탕과 커피가루 정도만 치우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2주정도가 지나니 싱크대 안을 세제로 닦고 음식물 쓰레기를 털어내어 버려야 하고 싱크대 밑에 먼지가 수북이 쌓인 서랍들을 청소하라고 시킵니다. 자꾸만 늘어나는 요구에 그렇게 더럽고 냄새나고 지저분하다면 자기가 스스로 하지않는 건지 자신이 귀찮아서 내게 시키는 것은 아닌 건지 등등의 생각만 쌓여갔습니다.

선생님들은 제게 자기 집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치우라고 하시면서 정작 자신은 하루에 반이나 있는 곳을 왜 스스로 청소하시지 않으십니까? 왜 학생들이 교무실 청소를 해줘야되죠? 저 뿐만아니라 교무실 청소를 같이 하고 있는 친구들 중 하나는 선생님들이 포도를 드시고 남은 찌꺼기와 씨앗들을 치우라고 했습니다. 또 교실에서도 닦지 않는 창문과 창틀, 선생님들 책상 등을 일주일에 3번씩이나 닦고 다 차지도 않은 쓰레기를 일주일에 3번 버리러 갑니다.

우리들은 학교에 교육을 받으러 가는 학생이지 선생님들 교무실 청소를 하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교실청소 정도는 우리가 사용하기때문에 청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무실은.. 왜 우리가 해야하죠? 우리는 교육을 공짜로 받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면히 부모님께서 힘드시게 벌은 돈으로 등록금을 내고 그에 걸맞는 교육을 받고 있는 것 인데 뭐가 부족해서 교무실 청소를 해드려야 하는지 당최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도대체 왜왜왜왜왜 우리가 교무실 청소를 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