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은 박근혜를 입각시킬것
박근혜에게 장관직을 부여할 것! 이명박 실용정부는 차기 내각에서 장관직책 한자리라도 박근혜에게 임명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2기나 3기 내각 임기만료전에 단 6개월짜리 장관직이라도 박근혜에게 임명해서 경험을 쌓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이명박 실용정부의 역할이라 생각된다. 일부 광적 추종자들의 광기어린 행동으로 이방호, 이재오 등 당내 중진급 인사들에게 민폐를 준 것이 박근혜의 본심은 아닐 것이다. 이것도 감안했으면 한다.
박근혜에게 장관직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 괜찮다. 아무 경험도 없는 박근혜에게 초기부터 국무총리직을 주는 것은 무리다. 박근혜에게 맞는 것은 장관급 직책이다. 박근혜에게 맞는 부처 장관직이 없다면 무임소장관직을 임명하는 것도 괜찮다. 무임소장관도 좋고 다른 장관급의 직책들이나 공기업 사장자리도 좋고 서울시의 정무부시장이나 장관급 공공기관장 직책도 좋다. 이명박 정부와 차기 정부에서 이런 직책들을 두루 거친 뒤에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를 지내보고 그 다음 20대나 21대 대통령선거쯤에 나서는 것이 박근혜에게도 여러모로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에게 국무총리직은 위험하다. 박근혜의 일부 추종자들과 난닝구족들의 희망대로 바로 국무총리직에 임명하기에 박근혜가 아직 아무런 행정경험이 없다는 것이 결정적인 흠이다. 자칫 박근혜나 주변세력들에게 자신들의 힘을 과신할 우려가 크겠고, 또한 어떤 공직경력도 없는 박근혜를 바로 국정의 2인자에 올리는 것에 반발을 불러올 수 있고 박정희의 딸이라는 것도 박근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김대중 계열과 노무현 계열도 정적들이지만 한나라당 내부에 있는 김영삼 계열도 박근혜의 잠재적인 정적들이다. 박근혜는 장관급 직책을 몇개 역임해보고 난 뒤에 총리자리를 바라는 것도 늦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서서히 경험과 절차를 밟아서 올라가는 편이 고지선점에 유리하지 않을까.
박근혜 측도 당장에 국무총리직을 바라는 헛된 꿈보다는 장관직 몇개를 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부터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박근혜의 견제세력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안다면 박근혜도 나름대로 그들의 저항에 맞설 만한 뭔가를 키워나가야 되지 않겠나.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는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이 박정희의 딸이라는 것을 집중적으로 걸고넘어진다면 그대로 패착할 가능성이 높다. 있지도 않은 폭로나 양심선언을 해서 독재정권의 살인사건 같은 시나리오를 조작해 유포해 나간다면, 그 때문에 박정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다시한번 연출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 셈인가?
위험하게도 박근혜 주변에는 인맥이 없다. 박근혜는 한번 김원웅이나 유시민을 주변으로 영입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된다. 이것도 차기 전략이다. 실패할 가능성이 크지만, 박근혜는 그들을 찾아가 자세를 낮추고 삼고초려를 하듯이 그들을 영입해보라는 것이다. 김원웅에 대한 한나라당 일각의 반발도 있겠지만 김원웅은 개혁국민정당에 입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 의원, 원래 김영삼계열의 사람이었다. 이명박이 이재오를 영입한 것처럼 박근혜도 김원웅, 유시민을 영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단 김원웅이나 유시민이 100% 박근혜에게 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시도는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것이다. 참고해 두기를 바란다. 아니면 민주당 신파 계열인 전 의원 이철승 선생 같은 분들을 영입해 보는 것은 어떻겠나? 인촌 김성수와 운석 장면의 계열인 이철승 선생은 야당인사였지만 애국심이 강한 우익 인사였다, 지난 김대중, 노무현 두 악당의 집권기간 중 고령의 나이에도 애국심으로 발로 뛰던 이철승 선생의 노력이 돋보였음도 주목해 봐야 된다. 반대파들로부터 유신공주라는 비판을 받는 박근혜는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견문을 넓히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말수는 줄이고 언행은 조심해야 된다, 안 보고 안 듣는것 같아도 자기일 못하면서도 남의 뒷말하기는 좋아하는 한국민의 민족근성을 안다면 말이다.
박근혜가 차기 대선에 바로 나서는 것은 시기적으로 상조,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잠재된 적들이 너무 많다. 애석하게도 박근혜의 측근들은 벌써 17대 대선을 잊은 듯 하다. 철저하게 준비해왔고 나름대로의 행정경험이 있었다면 17대 대선에서 대선직전에 등장한 17대 이명박 대통령에게 완패할리가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18대 대선이나 19대 대선만 있는 것도 아니며 박근혜는 정치인 연령 치고는 비교적 젊다. 당장 대통령 후보자로 나서지 않아도 20대나 21대 쯤에 나올 수도 있다. 그때가 되더라도 박근혜는 60대 중반이다. 60대 중반이란 나이는 한국의 정치판에서는 비교적 젊은 편이며, 그 연령대에 박근혜가 나온다고 해도 김대중, 김영삼이나 이명박에 비교하면 그리 늦은 나이도 아니다. 젊다는 것의 장점이란 앞으로도 많은 시간과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단계적으로 경력을 쌓고 장관직책 2개 정도를 임명하면서 경험을 쌓고 행정실무능력을 습특케 한 뒤에나 국무총리직으로 올라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그 뒤에 대선주자로 나오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안전하다.
박근혜에게 장관급 직책을! 이명박 정부는 이를 걱정할 일이 아니며 박근혜를 장관이나 장관급 정도의 직책으로 입각하는 것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것은 이명박 정부의 의무는 아니지만 도의적 배려의 차원이다.
내심 박측에서는 이명박정부 2기나 3기의 국무총리직을 언감생심 바라겠지만 아무런 경험도 없고 능력도 검증안된 박근혜에게 바로 국무총리직 임명은 위험하거나 부담될수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에게 할 것은 너무 큰 배려 보다는 장관급 직책을 몇개 수행하도록 제왕수업을 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그리고 우선적으로 본인 의사가 중요할 것이며, 박근혜는 이명박 정부의 장관직이나 장관급 직책 입각 제의를 거절해서는 안될 것이다. 적당한 장관이 없으면 소관부서가 없는 무임소장관직을 임명하면 된다. 이명박 정부는 박근혜를 배려하는 의미에서 장관직책에 임명할 것을 고려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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