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을 해 봤거나, 사업을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안다.
현대의 전쟁은 총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영업으로 한다 (나라든 개인이든).
밑천이 아무리 많아도 영업수익이 없으면 금방 밑바닥이 드러나기에 일단
사업이 시작 되었으면 영업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이 바닥에서는 성공이
선이고 실패가 악이다. 성공하면 자신은 물론이지만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윤리, 등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줍지 않게
자선한다고 기업 말아먹는 것이 죄가 된다. 기업은 이익을 내고 발전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그러나 도덕군자인양 폼 잡다가 기회를 놓쳐
망하고 말았다는 송양(중국 춘추전국시대)은 어리석음의 표본이다.
동영상 당시의 이명박은 정치인이 아니라 사업가였다. 막말로 장사꾼이었다.
장사꾼은 장사꾼대로 대통령 후보는 후보대로 그 행동양식에 있어서의 기준이
같다고 할 수 없다. 만약 내가 일하는 회사의 사장이 정치인이나 대통령 후보같이
품위나 지키려하고 좋은 이미지나 만들려 한다면 나는 단연코 그회사를 다니지
않겠다. 곧 망할 것이 뻔하므로.
자세한 내막은 나도 알 길이 없으나 그 방면의 전문가요 엘리뜨들이 철저히
조사를 하고 발표한 내용을 믿는다. 동영상? 그래,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고
돈을 쏟아부은 사업가가 도덕선생님처럼 사업하기를 바라는가? 투자를 유치하고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려면 그 정도의 과장광고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주가 조작을
하고 범죄적 행위를 하지는 않았을 걸로 생각한다.
이명박 후보가 처음부터 좀더 솔직하게 털어놓고 진실을 말했더라면 좀 더 쉽게
극복이 되었을 것이나, 사실 정직에 대한 기준이 한국 사회와 서양과 좀 다르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가 되는 기준은 미국의 제도를 본받아 매우 엄격하다.
사실 잘 못한 것을 낱낱이 드러내 놓고 따져 본다면 정동영후보나 이회창 후보가
결코 더 도덕적이거나 깨끗하다고 할 수 없다. 지지율이 낮아서, 또 한나라당측에서
네거티브 전략을 세우지 않아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이명박 후보는 지금까지 한 일이 많다보니, 또 그런 일이 법률처럼 교과서에 답이
있거나, 아나운서처럼 원고가 있는 일이 아니고 스스로 정답을 찾아서 해야하는
일이다 보니 때로는 실수도 있고, 실패도 있고, 무리한 방법도 동원이 되었던 것이다.
나는 내가 참가하는 전쟁의 사령관이 공부를 잘해서 책상머리에서 전략서나 읽던 사람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 머리도 좋아야겠지만 현장을 알고 직접 부딪치며 많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그런 사람이라야 정세 변화에 예민하고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말만 잘하는 사람 대통령 되어서 그 말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괴롭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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