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25 10:56 33'
▲이라크여성단체가 24일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아 우리정부에 전달한 편지./ 연합
한국인 김선일(34)씨 피랍·살해 사건과 관련, 이라크의 비정부기구(NGO)들이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담은 편지를 보내왔다.
‘이라크 인권협회 디까르 사무국’과 ‘이라크 여성단체’ ‘이라크 인권단체’ 등 3개 이라크 비정부기구는 지난 24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한국군 서희·제마부대장에게 편지를 보내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5일 밝혔다.
이들 이라크 비정부기구이 보낸 편지에는 김씨를 납치·살해한 행위를 ‘반인도적인 범죄’라고 비난하고, 김씨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이 담겨 있다.
이라크 인권협회 디까르 사무국은 “유가족과 한국 국민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는 것 외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음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런 만행은 단지 그들만의 소행일 뿐이며, 이슬람을 비롯해 모든 종교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디까르의 모든 인사들과 주민들은 한국인 피랍자의 살해를 범죄로 규탄한다”면서 “이 범죄의 목적은 국제사회에서 이라크인들을 소외시키고, 이라크의 진보와 발전을 막는데 있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또, “우리 또한 여러분(한국 국민)의 곁을 떠난 희생자와 같은 피해자”라며 “이 사건으로 여러분의 활동이 중지되거나 양국 국민의 관계에 영향을 끼지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여성단체도 “형제국인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들에게 이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비정하고 반인도적 범죄 행위를 규탄하며, 하나님께서 유가족이 인내로서 이 고통을 견뎌낼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이라크 인권단체는 “반인도적인 범죄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편지 4통 전문
▲이라크 인권협회 디까르 사무국(1960년 설립)
날짜 : 2004년 6월 23일
수신 : 디까르 주둔 한국군 지휘관
피랍 한국인의 살해 소식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유가족과 한국 국민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는 것 외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음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번 만행은 단지 그들만의 소행일 뿐이며, 이슬람을 비롯하여 모든 종교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입니다. 디까르의 모든 인사들과 주민들은 한국인 피랍자의 살해를 범죄로서 규탄하는 바입니다. 이 범죄의 목적은 국제사회에서 이라크인들을 소외시키고, 이라크의 진보와 발전을 막는 데 있습니다. 매일 발생하는 폭탄 테러와 암살로 무고한 수천명의 희생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그에 대한 명백한 증거입니다. 우리 또한 여러분의 곁을 더난 희생자와 같은 피해자입니다. 이제 이라크는 국제적 복수의 광장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의 안타까움과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이 사건으로 인해 여러분의 활동이 중지되거나 양국 국민의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아드난 자씸 앗-샤리피
이라크 인권협회 디까르 사무국장
2004/6/23
▲이라크 여성단체
수신 : 한국 여성단체
날짜 : 2004년 6월 24일
고인의 죽음에 대해 비통함과 슬픔으로 애도하며, 비정한 반인도적 행위를 규탄합니다.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이 인내로써 이 아픔을 견뎌낼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회장
위다드 카림 압둘라흐만
▲이라크 여성단체
수신 : 나시리아 주둔 한국군 지원단장 귀하
날짜 : 2004년 6월 24일
형제국인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들에게 이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비정하고 반인도적 범죄 행위를 규탄하며, 하나님께서 유가족이 이 고통을 견뎌낼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회장
위다드 카림 압둘라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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