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의원 조직을 24년간 관리해오던 새누리당 포항 남·울릉 지구당의 핵심인사들이 새누리당에서 대거 탈당해 ‘무소속 정장식 후보’를 지원하고 있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엄청난 부를 챙기고 양지만 오간 수혜자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그들의 주장은 또 다른 권력을 노리는 꼼수로 밖에 안보인다.

무소속 정장식 후보 경우 포항시장 재임 8년 동안 일일이 나열하지 않아도 시민들에게 물심양면의 큰 부담을 안겨 시정이 잘못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장본인이다.

또 종교 편향 발언으로 불교계가 들고 일어나 지역 사회가 시끄럽기도 했다.

게다가 SD 후광으로 정부 요직을 돌다가 공천 낙천에 반기를 들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은 어떤 명분에서든 옳게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이상득 의원의 핵심 세력들과 뒷꽁무니에서 규합해 새누리당 후보에게 정면 도전한 행위를 지켜보는 지역 유권자들이 아무리 진흙탕 정치판이라지만 도덕적으로 바로 보겠는가.

박 위원장은 지금 한미동맹과 대기업을 해체하자는 세력과 자신들이 시작한 한미 FTA를 폐기하고 제주해군기지 건설도 중지해야 된다는 야당과 맞서 대립하고 있다.

이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한 석이라도 더 얻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손등이 퉁퉁 붓도록 전국 유세장을 돌며 강행군을 펴고 있다.

그런데 포항 남·울릉 선거구 경우 불출마를 선언했다지만 이상득 의원은 박 위원장과 대조적으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그의 핵심 부하들도 새누리당 후보에 맞선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고 선거에 이기도록 새누리당 당원들을 몰래 만나 감언이설로 부추겨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다.

결국 이들은 박근혜 위원장에게 정면 도전을 하고 있는 셈이고, 집권여당이 더 큰 어려움에 빠져도 자신들의 목표 달성만 하면 된다는 이기심을 보이고 있다.

박 위원장이 MB와 ‘만사형통’에 대해 복수를 다짐하는 야권 연대의 파상 공세를 사실상 온 몸으로 방어하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포항의 새누리당 낙천 인사들이 무소속 연대를 구성해 “시민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총선 완주를 다짐하고 있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이율배반 행위로 간주된다.

이상득 의원 24년 기득권 철옹성에 안주해 단체장·지방의회 수장을 역임했던 인사들의 ‘돌출 행보’는 ‘기득권 보호에 다름 아니다’는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4.11 총선을 이틀 앞두고 포항의 유권자들은 최종 선택을 결심해야할 시점에 이르렀다.

과연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우파 진영은 4.11 총선이 정통우파와 극좌까지 아우른 좌파연대가 대결하는 진영 논리로 치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우파 박근혜와 좌파 한명숙·이정희 연대의 대결에다 침묵을 빙자한 이상득 의원 또는 그의 핵심 측근들의 무자비한 총선 정면 도전까지 받아주어야 하는 형국의 분위기는 아주 탁하다.

‘포항의 자존심’·‘포항의 인물’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들을 속이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의 속셈은 24년간 유지해온 권력을 더 유지하려는 꼼수 의외 아무것도 없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총선을 치르고 7개월 후 12월이면 대선 정국이다.
어느 당(黨)·어느 후보를 왜 선택해야 하는 것인지 올바른 판단으로 결심한 이후 선택이 이뤄져야 한다.

좌(左)와 우(右)가 격돌하는 자리에 사실상 ‘무소속’이 설 자리는 거의 없다.
포항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수호하는 큰 그림 속에 후회없는 한표를 던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