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좌파 박멸]"이젠 무언가 보여 주세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장래희망이 ‘대통령’인 때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무총리나 국회의원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기자가 되기 전까지는 자유민주주의와 조국을 굳건히 지키는 군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군대 징집영장을 받았을 때도 최전방에 가서 철책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2008년, 대한민국의 촛불시위와 이명박 대통령의 언행을 접한 후부터 “내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이명박 정권의 등장이후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명박 정권은 국민들을 나라 걱정 안 하고 편하게 생업에 종사 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운동경기에서 지더라도 패인(敗因)을 분석해야 다음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고소영>, <강부자>, <촛불시위>, <노무현 자살>사건 이후 패인 분석에 너무나 소홀합니다.

이명박 정권이 남은 3년 6개월 동안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으려면 강력한 리더십과 함께 정권만의 확고한 색깔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이명박 정권은 대북정책을 비롯 모든 것이 다 어정쩡합니다.

마치 전투현장에서 “돌격 앞으로”라고 외친 소대장이 전투를 피해 도망가는 병사를 붙잡고서는 설득하는 형상입니다. 그럼 소대장의 명령을 듣고 적진에 돌진 하는 다수의 병사들은 어쩌란 말 입니까.

대한민국은 지금 전쟁터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다수의 국민들을 이끌고 세계를 향해 나가야 합니다.

“청와대를 향해 진군하자”며 죽창을 휘두르고 경찰들을 폭행하는 무리들까지 설득하며 앞으로 나갈 시간이 없습니다. “이들 모두도 우리 국민들 아니냐”고 반문하는 것은 너무 감상적인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국민들은 법과 질서를 지키고 공권력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권이 패인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차기 정권은 또다시 좌파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분명 이는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 이념문제

먼저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사상과 이념을 국민들에게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많은 국민들은 이 대통령이 우파인지, 좌파인지 아니면 회색분자인지 아직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말하는 실용주의는 대한민국처럼 국론분열이 심하고, 좌우가 극도로 대립하는 곳에서는 마치 기회주의자처럼 비쳐질 수 있습니다.

평생을 사업가로 살아 온 대통령이기에 아마 ‘비즈니스 마인드’가 몸에 배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파와 좌파를 모두 끌어안고 대통령직을 수행하려다가는 양쪽 모두에게 버림 받을 수 있습니다.

한 손의 떡은 아깝지만 버려야만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양 손의 떡 모두를 못 먹게 됩니다. 지금이 바로 그 위기의 순간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지켜본 대통령은 분명 좌파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초개(草芥)와 같이 버릴 투철한 자유민주주의 수호자도 아닙니다.

개신교 장로이자, 사업가 출신이므로 보수주의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보수주의자 세계는 썩은 곳이 많습니다. 없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가진 자들의 독선과 교만 때문입니다. 그래서 좌파가 늘 이점을 공격하곤 합니다.

여러 면으로 볼 때 이명박 대통령은 “나는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개혁보수주의자입니다”라고 선언하는 것이 가장 타당한 해법입니다.

▲ 교육문제

언제가 서울거리를 걷다가 새벽 1시에 집으로 돌아가는 교복차림의 학생들 무리를 봤습니다. 여고생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너무나 기가 막혔습니다. 그 시간에 여학생들이 위험한 밤길을 걸어서 집으로 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 5시간 정도만 자고 다시 학교로 간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한 불만도 컸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들이 불쌍하지도 않습니까.

세계 어느 나라 청소년들이 이런 삶을 살고 있습니까. 오후 3시면 학교를 파한 후 스포츠, 예술활동을 즐기거나 봉사활동을 하며 세상을 배우는 미국 등 서구 청소년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 청소년들이 어떤 면에서 더 우수 할 까요.

학교와 학원이 이들을 오래 붙잡고 있으면 우리의 아이들이 우수해진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대통령은 지금 ‘교육혁명’을 일으켜 대한민국의 학부모들과 청소년들을 보이지 않는 감옥에서 탈출시켜야 합니다.

밤 10시 이후에는 학원교육을 금지 시키고 오전 9시 이전에는 학교 등교를 막아야 합니다. 또한 국어, 영어, 수학위주의 공부보다는 역사와 도덕교육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일본 젊은이들은 역사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을 싫어하는 이유를 모릅니다. 그 만큼 올바른 역사교육은 소중합니다.

지금 한국의 청소년들은 그릇된 역사교육으로 인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모르고 있으며 도덕교육의 부재로 인해 예의범절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명박 정권은 국가의 미래가 걸려있는 교육문제를 방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결단을 내릴 줄 모르는 이명박 정권의 우유부단함에서 기인합니다.

하루속히 이명박 정권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에게 여유로움과 건강함, 그리고 공부 할 때는 열심히 할 줄 아는 분별력과 강인함을 기르게 해야 합니다.

‘교육혁명’은 이명박 정권이 이 난국을 탈출하는 중요한 돌파구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 서민들과의 괴리감 문제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기간 중 -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득표율의 50% 가량인 - 5백만명이 거리와 전국에 설치된 분향소로 몰려들었습니다.

물론 언론에서 유독 노무현의 인간적인 면을 미화시킨 까닭도 있지만 5백만명이 비리에 연루돼 자살한 전직 대통령을 조문했다는 사실을 이명박 대통령이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한국인들의 지나친 온정주의, 공사(公私)를 제대로 구분 못하는 인정주의가 가미(加味)됐습니다만 5백만명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이들 대부분은 서민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민혁명은 늘 서민들이 일으킵니다.

그러나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부자들, 가진 자들의 대통령으로 각인돼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과거 고생하며 고학(苦學)으로 학교를 다녔다하지만 그것은 과거의 이야기 일 뿐입니다.

그 같은 이미지는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지워졌습니다.

하지만 재임당시 이 대통령보다 더 많은 문제점을 가졌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민들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이전부터 늘 가난한 약자의 편에 서 있었기에 그의 죽음 앞에 서민들이 통곡을 하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도 누구보다 어려운 시절을 거치면서 자수성가한 사람입니다. 청계천 공사를 할 때는 4천 번이나 서민들을 만나서 설득 한 전력도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은 국공(國共)합작을 할 당시의 장개석(蔣介石) 보다는 모택동(毛澤東) 의 전술을 배워야 합니다. 당시 중국의 국민당 군대는 인민의 마음을 얻지 못해 공산당에게 패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대만(臺灣)이라는 섬으로 쫓겨 간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자신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을 다시 한 후 서민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몸을 던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전(全)재산헌납’ 약속부터 조속히 지켜야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점을 이명박 대통령도 보고 배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다간 ‘죽은 노무현이 산 이명박’을 잡을지도 모릅니다.

▲ 경제문제

이명박 정권은 출범 때부터 경제회복을 지나치게 강조했습니다.

국민들에게 너무나 커다란 ‘무지개 빛’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대운하를 하면 취업인구도 늘어난다고 선전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명박 정부에게 하나 묻겠습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기인하여 세계 모든 국가들이 어려운데 유독 대한민국만 조속한 시일 내에 경제회복을 할 수 있는 비법이 있습니까.

올해는 세계경제가 더욱 어려울 전망입니다.

차라리 이명박 정권은 처음부터 “세계경제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우리 모두 허리띠를 졸라맵시다. 이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이 고통을 슬기롭게 헤쳐 나갑시다”라고 했어야 옳습니다.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 선전과 선동을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선전과 선동은 잠시는 국민을 속일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메랑처럼 자신을 향해 돌아옵니다.

2차 대전 당시의 히틀러와 한국 근대사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며 거짓 선전의 무서움을 깨닫는 이명박 정권이 되기 바랍니다.

경제문제에 대해서 솔직하게 국민들에게 고해성사(告解聖事)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거짓 선전보다 수만 번 낫습니다.

▲ 대북문제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에는 좌파 또는 친북좌파 국민들의 수가 전체의 15% 가량 된다고 합니다. 이는 월남이 패망하기 직전 월맹을 찬양하던 국민들의 수치와 비슷합니다.

이것이 분단국가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명박 정권은 지금처럼 북한에 끌려 다니는 대북정책을 펴지 말고 보다 확고하고 분명한 대북관을 제시해야 합니다.

국민들을 향해 보다 확실한 대북정책의 홍보도 필요합니다.

“북한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원에 따라 핵무기를 만든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그런 짓 절대 안 하겠다. 금강산 관광객 살해사건에 대해 아직도 사과하지 않는 것이 북한이다. 개성공단도 북한이 원하면 철수 하겠다. 미국에게 우리도 핵보유를 원한다고 설득하겠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강력하고 분명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왜 국민들 상당수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박정희라고 흠이 없었겠습니까. 하지만 그에게는 “나를 따르시오”라고 외치던 강력한 지도력이 있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친북좌파들은 목숨을 걸고 정권에 대항하는데 이명박 정권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각오가 돼 있습니까. 그럴 각오가 없다면 김정일 집단과의 싸움에서 백전백패 하고 말 것입니다.

이밖에도 지금 대한민국에는 공권력의 부재, 좌파언론과 김대중의 선동, 가진 자들의 부정부패 등 크고 작은 문제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도자가 확고한 이념과 정책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 한다면 그들의 선동과 난동은 오래가지 못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좌파들의 활동무대인 서민들의 마음을 붙잡아야 합니다.

과거 박 대통령에게 불만이 있던 사람들도 ‘서민들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를 생각하며 불만을 삭혔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이명박 정권은 별다른 장점이 없던 과거 노태우 정권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노태우 정권도 지금처럼 대한민국의 반석인 자유민주주의가 처절하게 공격받게 내버려두지는 않았습니다.

다시는 대통령이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광화문에 집결한 촛불의 물결을 보며 눈물 흘렸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습니다. 국민들은 그런 감상적인 지도자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집안의 가장(家長)이 흔들리면 가족 구성원이 불안해합니다.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은 불안한 가장입니다.

이제 집권 1년 6개월이 됐습니다. 이쯤이면 무엇인가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설마 우리에게 이 상태로 앞으로의 3년 6개월을 보내라는 말은 아니겠지요.

설마 맨 날 “뭔가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외치다 하늘나라로 가버린 코미디언 이주일 씨와 같은 상황을 연출하지는 않겠지요. 코미디언의 말은 코미디로 끝날 수 있지만 일국의 대통령은 그럴 수 없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님! 이젠 뭔가 보여주세요. 제발요”

ㅁ 뉴스메이커- 편집인 겸 선임기자, 정의사회실천시민연합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