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은 10년간의 좌파정권을 종식시키고 우파가 정권을 다시 찾아온 시점에 치뤄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유능한 신진세력이 대거 국회에 입성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고, 이번 대선에서 좌우이념대결에서 성공을 거둔 한나라당으로서는 당연히 대한민국의 이념과 정체성수호를 위해서 지금껏 청춘을 불사르며 싸워온 우파인사에 대해서 그 공헌도를 인정해야 마땅함 또한 당연합니다.
그러나 우파정권창출의 공과를 따지기 이전에, 국회의원 공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작금의 세태를 보며 우려를 금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이를 지적하려 하려는 것이며, 특히 우파신진세력의 국회입성을 막는 흐름이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첫째,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한나라당에서는 본선경쟁보다 오히려 공천경쟁이 더 어렵고 치열하다는 점은 당연하다 하겠으나, 한나라당내 기득권세력들이 공천을 나누어 먹으려는 흐름이 있어 이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유능한 신진세력들의 국회입성은 요원하다 하겠습니다.
기득권세력의 밥그릇싸움이 이제 "친이" "친박" 진영간의 힘겨루기를 통해 예사롭지 않은 정도를 넘어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지경까지 와버렸습니다.
게다가 이들 계파들은 물밑 협상이니 타협이니 하는 고리타분한 방식으로 상대방의 지분을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공천을 몰고 갈 모양인데, 이렇게 되면 유능한 신진세력의 국회입성이 어려워짐은 불보듯 뻔한 것입니다.
이는 정치 기득권세력이 담합하여 신진세력으로의 세대교체를 막으려는 치졸한 행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둘째, 보수정권 탄생을 위해서 그동안 온몸으로 헌신해온 우파인사들의 공헌도를 인정해주려 하지않는 분위기가 있어 이를 지적하려 합니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너무 큰 표차이로 승리한 한나라당이 자칫 오만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려는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김대중-노무현정권에 맞서 피튀기는 전쟁을 해온 주체가 누구입니까..?
누가 안락한 직장을 포기하고 길거리로 뛰쳐나와 反좌파투쟁의 선봉에 섰습니까..?
누가 좌파정권의 잘못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몸바쳐 싸워왔습니까..?
지난 대선에서 큰 표차이로 승리하고 태동한 이명박정권은 한나라당의 힘만으로 승리할 수 있었는지.. 우파인사들의 피와 땀이 기여한 부분이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들 우파인사의 공헌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흐름은 한나라당으로서는 스스로 독약을 마시려는 짓과 같은 행위라고 경고합니다. 이들의 공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 누가 목숨걸고 대한민국의 이념과 정체성 수호를 위해 싸우겠습니까..?
셋째, 공천신청인사들의 이념을 필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음을 우려합니다.
현재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한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념적으로 너무나 다양합니다.
학생시절 좌익활동을 하다가 구속된 사람도 있고, 노동운동을 하다가 투옥된 사람도 있습니다.
이념의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하기에 이를 필터링하지 않고는 향후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대혼란에 빠질 소지가 많다는 것입니다.
부정부패를 저지른 자들을 공천에서 배제시켜야 함은 물론 필수적이지만, 민주화운동이라는 미명하에 좌파활동을 해온 자들도 당연히 배제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이를 필터링해야 할 위치에 있는 한나라당 공심위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보수색채가 강한 몇분을 제외하고는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분이 안보인다는 점이 걱정스럽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한나라당의 공천결과를 주시할 것입니다.
위에서 지적한 사항들이 바로 잡히지 않고 잘못된 공천결과가 나온다면 우리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공정하고 올바른 공천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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