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어떤 나라에나 있을 법한 일...”

“아프리카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이런 말투가 흔히 들리더니 국회에 대한 비판에도 끼어들었는데 아프리카 사람들이 들으면 “현재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도 아프리카 출신인데...?”라면서 섭섭해 할 것 같다.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인들이 흑인을 무시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어떤 나라에도 ‘교원 등쳐먹는 교원 복지’가 있고 감독이라는 자들이 한통속인지 궁금하다. 흑인에 대해서 민족적 우월감을 갖는 한국인이 있다면, 한국에 도덕교육이라는 것이 있다면 높으신 분들, ‘교원 등쳐먹은 교원 복지’에 대해서 알아야 된다고, 그분들이 알 때까지 혹은 내가 죽는 날까지 외치고자 한다.

청와대 신문고, 감사원, 무슨 무슨 위원회 등에 민원을 제기했던 바 이들 기관들은 통합 운영되는 것이어서 내가 민원을 8회 제기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들 기관이 하는 일은 나의 원성(怨聲)이 교육부 소관이라고 거기에 이첩시키고 나에게는 처리완료 통보를 해 주는 것이었다. 교육부가 하는 일은 그것을 장본인들에게 이첩하여 적당-히 대응하라고 일임하는 것이었다. 장본인들이 나에게 변명했는데 한국의 교사였던 것이 수치라고 할 만큼 나를 천치로 취급하는 것이었다.

나는 초등 학력(學歷)으로 초등교사가 되었고 보험에 무지해서 그들이 등쳐먹고 우롱하기에 안성맞춤이었을 것이다. 나는 ‘소멸형’이라는 말뜻을 몰랐지만 대학 출신 교사들은 그것을 알아서 중도에 이탈하여 나처럼 당하지는 않은 듯하다. 내가 교사가 되지 않았더라면 이 사기 수법은 영원한 비밀이었을 텐데 내가 폭로했다. 언론에서는 너무 오래 된 것은 다루지 않는다는데 인터넷 덕분에 이렇게 공개할 수 있었다.

내가 교사가 되지 않았다면 교육계에도 X판이 있을 줄이야 상상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교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정직해야 된다고 말하며 겉 다르고 속 다르게 허위공문을 작성해야 했고 ‘원칙 따로 현실 따로’에 대처하는 요령에 미숙해서 무시당하기도 했고 교장으로부터 “저런 게 어떻게 선생이 됐지?”라는 말도 들어야 했다. 그 당시에는 학교운영비 떼어먹는 것이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가는 무고죄나 명예훼손죄가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알 게 되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며 살 수는 없는 세상이다.”는 한 장학사의 말은 명언 같았다. 내가 1983년 경북 김천에서 경남으로 강제전출 당했던 것은 교감에게 돈 2만원만 바쳤더라면 면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이런 꼴을 당하면서도 교육부 산하의 교원복지가 교사들을 상대로 사기를 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무식했다. 교육부 간판을 믿었던 것이 이렇게 위험천만이었다. 교사가 교육부 나리한테도 천치 취급 받는 나라가 아프리카 어떤 나라보다 도덕성 면에서 우월한가?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이런 글을 쓰는 것도 무식한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