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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씨 정계은퇴 청와대 개편하라"
열린우리당 경북 창당준비위장 지낸 신평 변호사

신당연대 공동대표와 열린우리당 경북 지역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신평(申平·대구 가톨릭대 법학부 교수) 변호사가 29일 이강철 열린우리당 중앙당 창당 심의위원의 정계 은퇴와 청와대 비서진의 대폭 개편을 주장하며 당직을 사퇴하고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이날 경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통령 가신을 자처하며 호가호위해 온 권력실세가 지역에서 발생한 숱한 의혹의 중심에 있다”며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고자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의 권력 실세는 이강철씨”라며 “이씨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정치 개혁을 원하는 젊은 사람들이 뻗어가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강철 위원은 “신 변호사가 경북 지역을 대표하기 어렵다고 판단, 그가 경북 지역 창당준비위원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내가) 말한 것을 듣고 (나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또 “대통령이 명백히 위헌인 신임투표를 하겠다고 한 것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중요한 증표”라며 “제대로 대통령을 보필하지 못한 청와대 비서진을 빨리 대폭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93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재직할 당시 주간조선에 두 차례에 걸쳐 ‘사법부 개혁’을 촉구하는 글을 기고했고, 이로 인해 그해 8월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이에 반발, 강금실 법무장관 등 당시 판사 28명이 ‘사법부 개혁에 관한 건의문’을 제출하는 등 ‘3차 사법파동’이 일어나 김덕주 당시 대법원장이 사퇴했다.

(방성수기자 [email protected] )

입력 : 2003.10.29 17:1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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