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파업에 돌입한단다.
뒤어어 언론노조도 동조파업에 들어간단다.
파업하는 이유로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신문-방송 겸업허용案에 대한 반대를 내걸고 있는데 신문-방송을
겸업해서는 안 된다는 근거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동안 톡톡히 기득권을 누리고 왔던
공중파 방송사가 새로운 경쟁자가 들어와서 밥그릇이 줄어드는 걸 겁내서 하는 짓 아닌가?
MBC가 어디 대한민국 방송사라고 할 수 있나?
평양방송 서울지국 아니었던가?
종이신문사도 좋고 전혀 다른 업종의 자본이 방송사에 진출하는 것도 좋다.
SBS의 출자자도 원래 언론사는 아니었는데....
그런데 이런 MBC와 언론노조의 파업에 반박하는 朝中東의 처신과 행태도 우습기는 마찬가지다.
원칙적으로 공중파방송의 문호를 개방하는 점에는 찬성이다.
그러나 조중동이 공중파방송에 진출하는 점에 대해서는 심히 우려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그동안 조중동이 취해온 언론사답지 않은 처신 때문이다.
지난 대선때 조중동은 이명박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선거운동했던 점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때 벌써 많은 사람들은 조중동이 방송사진출때문에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 댓가로 이명박정권 출범과 동시에 동아일보의 이동관이 청와대의 대변인으로 들어갔고 중알일보의
김두우논설위원이 정무수석실의 비서관으로 들어갔으며 마지막으로 조선일보의 고학용이 언론재단이사장의
자리를 차지했고 후속조치로 신문-방송 겸업허용안을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단계까지 왔던 것이다.
동아일보는 오늘 사설에서 신문-방송 겸업은 선진국에서 다 하는 제도로서 우리나라만 신문사의 방송진출이
금지되어 지난 28년동안 불합리한 불이익을 당해왔다고 불평하고 있는데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제도라고
우리도 해야된다는 법이 어디 있으며 우리나라 언론인이 선진국의 언론인만큼의 높은 자질을 보유하고 있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어진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선진국이 되었던고?
어느 나라 신문사가 선거때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선거운동을 하는 꼴을 봤으며 어느 나라 신문사가
선거운동의 댓가로 권력에 일정한 지분을 할당받는 꼴을 봤단 말인가?
신문사가 방송까지 겸업한다면 이런 권언유착은 더 심해질 것이며 조중동의 언론권력은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막강해 질 것임은 밤중에 불을 보듯 훤하다.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과 국민으로서의 기본적 애국심도 없는 것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인들 못하리...
자금 하고 있는 꼬라지를 보라!
그러고도 언론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조중동이 선진국에서 하는 제도라며 방송사 진출을 요구하기에는 조중동의 경영주와 기자, 논설위원들의
자질이 너무 後進的이라 그런 사설을 쓰는 글쟁이의 얼굴이 너무 뻔뻔스럽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조중동의 공중파TV방송에 진출하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는 MBC나 스스로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선거운동이나 해주고 그 댓가를 챙길려는 뻔뻔스런 조중동이나 후안무치하기로는 피장파장이다.
선진국?
언제부터 우리나라 언론인의 자질이 선진국 수준이 되었단 말인가?
낯짝도 두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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