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탄광에서 일하며 입에 겨우 풀칠하며 나날을 보내는 한 집안의 가장 용수

일 끝나고 집에 오면 아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함께하며 보내는게 낙이다.

다 무너져가는 허름한 집에서 반찬이라곤 나물 몇가닥 뿐이지만 오손도손 행복한 가정

아들 준이에겐 여자친구가 있다.아빠 친구의 딸 미선이.미선이는 참 착하고 여린 여자아이다.미선이는 대놓고 준이를 좋아하는 표현을 하는 반면 준이는 속으론 좋아하면서 겉으론 아무느낌 없는척....

가끔 용수는 아들 준이와 함께 친구 상철의 집에 가서 함께 놀곤 한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미선은 학교에서 준이에게 애정표현으로 캬라멜을 주지만 준이는 차가운 표정으로 받아들고 부끄러워 도망가는 쑥맥이다.

어느날 미선네 가족은 남조선 방송을 시청하다가 노동당 간부들에게 걸려 미선이의 부모가 끌려가 처형당하는 끔찍한 상처를 겪는다.그리고 홀로남아 한순간에 알거지가 된 미선이는 자취를 감춘다.

어느날 부인이 쓰러지자 폐결핵에 걸렸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이땅에선 그 약을 구할수 없다는 소리에 아들에게 어머니를 돌봐주라며 홀로 돈과 약을 구하러 중국으로 넘어간다.(뒤에 오는 사람은 탈북중 우연히 만난사람.늦게 따라오다 잡혀간다)

중국으로 넘어가 벌목공장에서 일을 하지만 직원들이 불법체류자들임이 발각되면서 공안들에게 쫓기고 그동안 번 돈까지 모두 날린다.

그때 용수의 집에선 밖에 나가 먹을것을 구해온 아들 준이가 집에 들어오자 이미 싸늘하게 식어있는 어머니를 발견한다.

어머니의 시신을 운구해가는 탄광촌 사람들의 트럭을 쫓아가며 어머니를 부르며 오열하는 준이.

혼자 있어봤자 아무 희망이 없는 준이는 아버지를 직접 찾아가겠다며 옆집 아주머니에게 집을 팔아줄것을 부탁하고 그 돈으로 노자돈을 마련해 집을 나선다.

아버지를 찾아가는 대장정중에 길에서 땅에 떨어진걸 주워먹고 다니는 자신의 여자친구 미선을 발견한다.

탄광촌 마을에선 그래도 부자에 속한 미선네 집안이었는데 부모님이 처형당하고 집이 몰수당하는 바람에 한순간에 거지가 된 가엾은 영혼.

준이는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여자친구를 지켜주리라 아끼고 아끼던 노잣돈으로 신발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함께한다.

그리고 둘은 함께 중국으로 탈북을 시도한다.하지만 국경선 군 병사들에게 걸려

끌려와 어린나이에 강제노역을 하게된다.

자신의 의지와 달리 오해가 생겨 남조선으로 강제추방되어 남한까지 넘어와 결국 공장에서 조선족 신분으로 일을 하고있던 용수는 탈북과정에서 알게된 브로커를 통해 부인이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슬퍼 공장 마당에서 홀로 술을 마신다.

예수님께서 지켜주실거라는 기독교 신자인 사장의 말에 화를 낸다.

"예수님은 남조선에만 있습네까?북조선엔 없습네까?왜 우리집은 저렇게 내버려둡네까?예수님은 잘사는 나라에만 있는겁네까?"

한편 준이는 자신의 자전거를 닦아놓으라는 간부의 지시를 받고 자전거를 닦던중 미선이를 태우고 드라이브를 즐긴다.미선이는 자신의 옆에 늘 의젓한 남자친구 준이가 있어 행복하다.

그 행복도 잠시.... 가녀리고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하루하루 고된 노동과 상처를 버티지 못한 미선이는 몸이 쇄약해질대로 쇄역해졌다.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미선이는 달리는 자전거의 뒤에서 힘드냐고 묻는 준이의 말에 대답한다.

"너무 좋다.이대로 하늘나라까지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잠시후 미선이는 달리는 자전거에서 힘없이 떨어지며 순수하고 가녀린 한 소녀의 생은 마감된다.

시신처리장으로 끌려가는 미선의 모습을 보며 울부짖는 준이.너무 불쌍하다.

어머니를 보내고 사랑하는 여자친구까지 보냈다.

용수가 브로커에게 부탁해 돈을 주고 아들을 노동수용소에서 빼온다.

그리고 임시거처에서 브로커의 핸드폰으로 아버지와 통화를 하게된 준이.

"아부지 용서해주이소.아부지와의 약속을 못지켰습메.어무이가....어무이가....엉엉"

"울지마라 준이야 괜찮다.조금만 기다려라 아부지가 우리 준이 꼭 데리러갈께."

기숙사 방 한쪽에는 아들에게 줄 축구공이 놓여있다.

남조선에 있어서 보내주지도 못할 아내의 약 잔뜩 사놓기만 한 용수

그리고 준이는 아버지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중국의 국경을 넘어 몽골로 향한다.

끝이 어딘지 모를 넓디 넓은 사막.

저길 언제 가지.그래도 끝없이 걷는다.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하루 이틀 밤낮없이 걷는다.

걷다 걷다 지친 어느날 밤 준이는 춥고 배고픔에 지쳐 여기서 좀 자다가 가기로 한다.

여자친구 미선이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아버지와 축구를 하던 추억도 되뇌이며

준이는 그렇게 싸늘히 식어간다.

아들이 중국에서 몽골을 향해 떠났다는 브로커의 말을 듣고 날아온 몽골 공항.

131일 8000km의 여정끝에 이제서야 만났는데 싸늘한 주검이 되어 아버지곁에 돌아온 아들 준이.

아들에게 축구공을 사가지고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아들의 무덤앞에 더이상 찰수 없는 축구공을 두고 아버지는 목이 터져라 오열한다.

몽골 울란바타르 공항의 활주로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듯이 같이 눈물을 흘려준다.

131일 8000km의 여정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잔인한 엇갈림.

슬픈영화를 보고 펑펑 울어버리고싶은 감수성이 여린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라.

특히 주목할점은.... 준이역할의 어린이 신명철.... 연기 정말 잘한다.

이 영화는 북한 빈민층의 힘겨운 삶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영화에 반대하는 좌익세력들과 반기독교세력때문에 크게 흥행치는 못했다.

북한 빈민층의 참상을 나타냈기에 좌익세력들의 방해가 컸고

기독교에 관련된 장면은 총 5분도 안되는데 반기독교세력들이 종교영화라며 흥행에 많은 방해를했다.

그럼 '달마야놀자'는 불교영화인가?

안타깝다.... 이 좋은 영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