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황우석씨 파문으로 나라가 들끓는 것을 보며
언젠가 읽었던 기사가 문득 떠오른다
우리나라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고 근무기한이 끝나
돌아가는 한 외국인의 입술에서 표현된
한국인의 특성
그가 겪고 본 한국인의 기질은
조급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질투많은 민족
많은 나라에서 조금씩 근무해보았으나
한국인처럼 경쟁심 질투심이 유별난 민족은
처음이라고했다
바로 그 질투의 힘이 한국을 흥하게도하고 망하게도 하는
것으로 보이나 그는 후자쪽에 무게를 실어
표현했던 것같다
물론 한국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사람이었던 그가
칭찬의 소감도 아끼지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꼭 황우석씨 사태가 아니더라도
이런 저런 영웅죽이기(?)를 반복하는
우리사회를 보며
유독 그 외국인의 뼈아픈 지적에만
내 심정이 가는 것은 어쩐 일인지 모르겠다
기왕 글이 길어지고 말았으니
가까운 예를 하나만 더 들어보면
공부하는라 약 4년 반정도 머물렀던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엔
참 얄미우리만치 제 민족 띄어주기에 혈안(?)이
돼있다시피보였다
그저 수수한 정도의 연예인을 놓고도
거의 아우성에 가까운 칭찬 찬사 과장...(물론 그러는덴
이유야없지않겠으나)
비단 연예계뿐 아닌 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거의 수수한 사람(내가 봐선) 영웅만드는덴
천재적소질이 있는 사람들로 일본인을 빼놓을수있을까?
그런 기질에 연유한 것인지 일본엔 욕이 거의없다
고노야로와 바가야로라는 두 개의 욕이 있다고(바보라는
뜻이란다)
일본인 친구가 얘기해줬는데
실제 그 욕을 주변에서 들었던 기억은 별로없다
만취한 사람 찾기도 쉬운 나라는 아니나
언젠가 만취한 행인이 혼자 벽을 향해 바보라는 그 욕을
웅얼거리는 걸 들었던 기억(?)이 있던가?
우리나라사람들이 질색을 하는 일본의 예를 들게되어
유감이지만
보고 아는게 그 쪽이다보니...
질투많은 민족은 근시안적으로 보면
그 넘치는 경쟁심과 비교의식으로
성공할수있을지 모르겠다
저사람이 하는걸 왜 난들 못하랴하는 생각이
도전의식이 될수도있으니까...
그러나 노상 들끓는 분위기의 우리사회의 한 가운데에
늘 사람이 화두인 것을 보면
그 질투심이란 것에 회의가 느껴짐을 부인할 수없다
없는 영웅도 만들어내는 일본이란 나라를 떠올릴때
참 가슴아픈 일이 아닐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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