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일 놈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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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직장協 "전자개표기에 문제"
[사회] 2003년 03월 04일 (화) 18:14
"大選재검표때 오류 다수 발견…상부서 모른척" 주장
지난해 지방선거때 처음 도입된 전자개표기가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직장협의회(직협)는 4일 “지난 대선 재검표결과를 취합한 결과 무효표를 유효표로 판정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주장하고 “중앙선관위원장에게 직협 명의로 현장 운용 요원들이 제기한전자개표기의 문제점을 수렴해 전면 재검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선관위가 대선 재검표 후 전자개표기의 성능이 완벽하게 검증됐다고 공식발표한 데 대해 일선 개표요원들이 이의를 제기한 것이어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직협 관계자는 “대선 재검표 결과를 취합한 결과, 전자개표기가 5가지유형의 일부 ‘무효’ 표를 ‘유효’로 판정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며“이는 구의원 선거 등 소규모 선거에서는 당락이 뒤바뀔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직협에 따르면 ▲투표지 뒷면에 도장 등을 찍은 경우 ▲도장과 선거용 직인을 겹쳐서 찍은 경우 ▲한 후보란에 선거용 직인을 찍고 다른 후보란에살짝 지장을 찍은 경우 ▲투표지 윗부분 청인(선관위 도장) 위에 선거용직인을 찍은 경우 ▲투표위원장 사인 란에 선거용 직인을 찍은 경우 등은무효표인데도 전자개표기는 유효표로 읽었다는 것.
직협 관계자는 “중앙선관위가 단순히 어느 후보를 찍었는지 애매한 ‘보류’ 표인 것처럼 발표한 표 중 상당수가 개표기가 유효표로 잘못 분류한것으로 밝혀졌으나 선관위는 이를 은폐한 채 정확한 통계도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직협관계자는 “같은 투표용지 100장으로 시험한 결과 1번 개표기에서 11표가 ‘미분류(표 자체를 읽지 못하는 경우)’로 나온 데 비해 2번 개표기는 12표, 3번 개표기는 13표 식으로 차이가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직협은 “중앙선관위 간부진들이 직원들의 주장을 묵살해 건의서를 올렸다”며 “개표기의 효용성에 대해 처음부터 재점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26일 1,104만9,311표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재검표결과 이회창후보는 135표가 증가했고 노무현후보는 785표가 감소했으며 미분류표는197표가 나왔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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