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BBC “한국, 외모지상주의에 성형열풍”

“한국은 외모가꾸기 광풍에 휩싸여 있다.”

영국 BBC방송이 한국에 외모 지상주의와 성형붐이 열병처럼 번지고 있다며 신랄하게 비난하는 기사를 3일 자사 인터넷 웹사이트에 실었다.

방송은 이른바 ‘얼짱’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한국의 인공적 아름다움 추구 현상으로 20대 한국여성의 50%가 성형수술을 받았으며 남성 중 70%가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우중충한 콘크리트 건물로 뒤덮인 서울 거리는 아무리 애국심있는 한국인이라도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지만, 거리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니스커트 차림에 말쑥한 외모의 여성들로 넘쳐난다고 전했다.

방송은 특히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수입의 30%를 외모 가꾸기에 ‘현명하게’ 투자할 것을 권한 한 여성잡지의 글을 인용하며 한국의 잘못된 세태를 꼬집었다. 또 한국에서 성형외과 의사는 1,200명에 불과하지만 전국에 수천명의 불법 성형의사들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정신과 의사가 지방흡입술을 시술하고 방사선과 전문의가 쌍꺼풀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한국인들이 성형수술을 전혀 불명예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수술을 받으려는 젊은이들이 많아 무자격 의사의 시술로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언론은 최근까지 성형의 부작용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정부도 국민의 건강보다는 의사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유신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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