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치면 못사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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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 아가씨의 관계
남자들은 종종 나가요 언니들과의 사랑을 상상하곤 한다. 어젯밤 룸살롱에서 내 옆에 앉아 온갖 교태로 나를 즐겁해 주었던 그녀. 다음날 문자메시지로 안부를 묻는 그 자상함까지. 아마도 대부분의 남성들이 겪었을 법한 일이 아닐까 싶다.
남자들이 왜 룸살롱에 가는 것일까. 술? 물론 술이 마시고 싶어서다. 하지만 술을 지천에 널려 있고 얼마든지 사서 먹을 수 있다. 그럼? 답은 뻔하다. 바로 여자다. 세상의 반이 여자라고 하지만 내것은 유부남이면 하나. 잘해도 둘(세컨드)을 넘지 못한다. 물론 능력(?)좋은 총각이라면 문어발식으로 만날수야 있지만 요즘 같은 불황에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어쨌든 통상 1명이거나 아예 없거나 둘 중 하나일 확률이 가장 높다.
남자는 나이를 먹을수록 젊은 여성과 만날 기회가 줄어든다. 특히 사적인 만남은 꿈꾸기 어려워지고 기껏해야 일 때문인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남자들은 회춘에 대한 욕망이 강해지기 마련. 기구한 운명의 장난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일단 룸살롱에 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젊고 아름다운 언니들이 오빠~를 연신 내뱉으며 육탄돌격도 마다치 않는다. 지상낙원이 없다. 웃고 키스하고 가벼운 스킨십도 무사통과.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을 할수 없다. 바로 이순간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남자들의 가슴앓이가 시작된다.
보통 룸살롱을 즐기는 룸돌이라면 누구는 겪는 통과의례가 있다. 바로 언니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게 그것. 언니들의 지극한 서비스와 화끈한 2차. 여기에 안부전화까지. 날 사랑하는구나 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아니다.
언니들은 룸살롱의 한 부분일 뿐이다. 술과 안주에 이은 하나의 부속품인 것. 그날 그 시간 날 위해 존재하는 것일 뿐인데도 이를 인정치 않는 남자들이 문제다. 왜냐구? 바로 인간의 감정, 남자의 감정때문이다.
나가요 언니들은 직업적이다. 그래서 사교 화술이 뛰어나다. 언니들의 입에서 쏟아지는 온갖 미사어구는 생존을 위한 무기일 뿐이다. 결코 진심이거나 사랑이 아니란 말이다.
술자리 다음날 문자에 실려오는 사랑의 메시지 조차 의심의 가치도 없는 인사치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남성들은 이를 보고 사랑의 감정에 빠지기도 한다. 그게 남자다.
나가요 언니들을 사랑할 수 있을까. 아니다. 불가능하다. 나가요 언니들은 일반인과 전혀 다른 삶을 산다. 우리와 타임 스케쥴이 정반대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만나 데이트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새벽녁에 끝나 소주한잔 하고 아침에 들어가 잠을 잔다. 오후 4시에 일어나 6시까지 출근하는 나가요 언니들과 평범한 당신의 삶은 일치할 수 없다.
언니들이 사후 관리에 나서는 것도 다 지명을 잡기 위한 것. 문자 보내고 전화하고 가끔 식사하는 모든 행위는 바로 영업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남자는 착각한다. 날 사랑하는 줄 알고 말이다. 풋풋한 사랑의 감정이 되살아 남을 느끼지만 아니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간단하다. 당신이 호빠 선수인데 중년 여성과 사랑을 한다고 생각해봐라. 아찔한 일이다.
언니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그녀의 수입원일 뿐이다. 지명 손님이라도 되면 고정적인 티씨와 편안한 대화를 나눌수 있는 고마운 손님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언니들은 간혹 “난 오빠가 넘 편해서 좋아”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편해서 좋다는 것이다. 절대로 당신을 사랑하는 말이 아닌데도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가요 언니들은 숙련된 선수들이다. 프로란 말이다.
나가요 언니들의 시각은 이미 상류층 그 이상이다. 언니와 잘돼 결혼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겠지만 어림없는 소리. 그녀들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춰줄 것인가. 또 당신이 없는 시간에 다른 남자품에 안겨 있을 그녀를 상상해봐라. 사랑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고 우기고 싶다면 다음 3가지 조건을 만족시켜라. 그럼 나가요 언니와의 사랑이 결코 꿈만은 아닐 수 있다.
로또 대박을 혼자 맞을 만큼 부자면 된다. 그럼 그녀의 소비욕구와 상류지향적 행위를 커버할 수 있다.
다음, 당신이 30대 안쪽이면 가능하고 강동원이나 정우성 같은 미남이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이도 저도 아니라면 뛰어난 언변으로 언니들의 마음을 빼앗어라. 하지만 이 중 하나라도 만족하기란 쉽지 않다.
당신이 젊고 풋풋한 아가씨와의 사랑을 꿈꾸듯이 나가요 언니들도 젊은 꽃미남과의 데이트를 꿈꾼다. 결론적으로 상처받을 일 하지 말아라. 어차피 나가요 언니와는 안된다. 그냥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즐기면 된다. 기브앤 테이크의 개념이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때다. 돈 준 만큼 서비스를 받으면 되는 것이다.
언니들이 룸에 온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다. 당신이 돈을 주는 만큼 서비스를 받으면 그 뿐인 것이다. 왜 그 이상을 꿈꿔 자신에게 상처를 주려 하는가.
하룻밤 연인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된다. 그것이 도를 지나쳐 나가요 언니가 손님을 이용하면 그것이 곧 공사인 것이다. 또 손님은 언니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그냥 보낸다면 나쁜 사람이 되는 것. 이런 관계일 뿐이다.
언니들은 매일 새로운 손님을 만난다. 어림잡아 한달에 40여명. 텐프로라면 이보다 훨씬 많고 만약 에이스급이면 100명 이상을 만나게 된다. 잘나가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데이트 신청자는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 이 가운데 당신을 기억할 언니가 몇이나 될지 생각해봤나? 중년인 당신과 여행가거나 데이트할 언니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자꾸 만나자고 치근대면 언니들도 짜증난다. “오빠~, 손님들이 자꾸 휴일에 뭐해? 집이 어디야? 밖에서 만나자 계속 치근덕거려서 넘 짜증난다"고 말한 언니가 생각난다. 이게 그녀들의 속내다.
나가요 언니들에게 마음을 빼앗겨선 곤란하다. 그저 평행선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최상이다. 그래야 만남과 이별에 상처가 없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나가요 언니는 프로정신으로 룸에서 손님의 애인이나 부인처럼 최선을 다하면 되고, 손님 역시 룸에서 즐길 것 다 즐긴 후 룸 밖에서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게 상처받지 않는 최선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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