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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숨겨진 딸' 주민등록번호가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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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04.23 10: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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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숨겨진 딸' 논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김모(35·여)씨의 주민등록번호가 두 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앙일보가 23일자로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행정상의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면 누군가 김씨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행정기록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김씨의 호적등본에는 주민등록번호가 70****-****110으로 기록돼 있으나, 제적등본(혼인·사망 등으로 분가했을 때 그 이전의 호적 기록을 볼 수 있는 증명서)에는 주민번호가 70****-****120으로 다르게 나타나 있다. 행정전산망으로 확인한 결과, 제적등본의 주민번호에 해당하는 인물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관계자 등은 김씨의 경우 행정기관이 실수로 번호를 잘못 적은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잘못 적은 것이라면 제적등본의 번호가 아닌 호적등본의 번호가 틀려야 정상”이라는 것이다. 신규 호적은 제적 사항을 근거로 만들기 때문에 제적등본의 번호가 우선인데 김씨의 경우는 행정전상망에서 호적등본 번호가 맞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김씨의 주민번호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정보기관의 한 관계자는 "국가 기관이 김씨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새로운 번호를 부여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씨는 80년 5월 분가한 모친의 호적으로 편입됐으며, 어느 시점에 호적상 주민번호가 제적등본의 번호와 다르게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당초 김씨는 외가 호적에 입적돼 있었으며 아버지를 기록하는 칸은 비어 있다. 김씨는 그동안 호적등본의 주민번호로 금융.부동산 거래 등 사회생활을 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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