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9일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을 재소환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조사한 뒤 이상득(80) 전 의원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4일과 7일 포스코그룹 협력사인 티엠테크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박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박씨는 이 전 의원의 포항지역 사무소장 출신으로 2009년부터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대거 수주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티엠티크를 운영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중 일부를 이상득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포스코가 1조원대의 자금을 투입했다가 중단된 신제강공장 건설을 재개하도록 이 전 의원이 힘을 써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고도 제한을 지적하며 군이 사업 중단을 요구한 포항의 신제강공장 건설 문제에 이 의원이 중재자로 나섰고, 그 대가로 포스코가 이 의원의 측근인 박씨에게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제공하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티엠트크는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의 회사이고, 포스코가 일감을 몰아 주었고, 이상득 전 의원이 포스코의 신제강공장을 건설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고 그 대가로 일감을 몰아주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다. 그리고 거액의 비자그믈 조성하면서 이상득 의원에게 돈을 주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상득 의원은 한 푼도 안 받았다고 주장하겠지만 준 사실이 밝혀지면 이상득 의원이 갈 곳은 구치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