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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진영, 민족연구소 앞 규탄대회
연구소 관계자들과 실랑이 벌여
2005-10-28 20:21:04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소위 ´친일명단´이 발표된지 2개월에 접어들었으나, 그 선정기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명단이 발표된 이후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민족문제연구소 앞에서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28일 오후에도 청량리에 위치한 연구소 앞에서는 김희선공직추방시민연대·구국투쟁위·나라사랑시민연대·나라사랑어머니연합·노타연·박정희바로알리기자발적국민모임·새로운물결21·자유언론수호국민포럼 등 자유진영 시민단체 회원들(30여명 추산)이 모여 연구소 측을 성토했다.

이들은 연구소 측이 박정희 前 대통령은 친일인사로 규정하면서, 일제 특무 경찰로 근무한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의 부친은 명단에서 제외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함께 민족문제연구소가 친북세력의 집합소이며, 친북정권의 비호를 받는 단체라고 현 정권과 함께 싸잡아 비난했다.

아울러 장소가 앞서 언급한 김희선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을 감안, 지나가는 행인들(유권자)을 상대로 김 의원 부친의 일제시대 전력을 알리는 유인물 배포와 함께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벌였다.

참가자들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실을 향해 구호를 외치며, 간판을 떼고 대신 피켓을 걸어놓는 등 소란스러워지자 마침내 연구소 관계자들이 밖으로 나와 항의, 양측간에 고성이 오갔다. 이 와중에 격앙된 일부 참가자들은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피켓에 담긴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의 얼굴을 훼손하기도 했다.

연구소 관계자들 중 개량한복 차림의 여성은 흥분한 모습으로 이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로 인해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으나, 다른 관계자들이 자제를 당부하며 건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소동은 금방 가라앉았다.

참가자들은 이후에도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등 행사를 계속 진행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앞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는 김희선 의원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로 장소를 옮겼다.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들은 성명을 통해, 김 의원 부친의 전력과 함께 그를 비호한다며 집권세력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성명 전문은 이후 소개)

[김남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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