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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후보] 우정권 변호사 자격 논란
DJ처조카와 같은 법률사무소 소속
대한변협이 대북송금 특검 후보로 추천한 2명 중 우정권(禹晶權) 변호사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세작(李世作) 변호사와 같이 ‘영동 합동법률사무소’의 소속 변호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한 변호사는 “김 전 대통령의 친인척과 같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우 변호사가 김 전 대통령이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대북송금 특검을 맡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특검 후보인 우정권 변호사와 송두환(宋斗煥) 변호사가 각각 현대증권과 현대상선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의 사외이사를 지낸 사실이 특검 자격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것과 맞물려 파문을 확산시킬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대북 비밀송금 사건 특검후보 2명에 대해 “자격에 큰 시비가 일고 있어 엄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변협의 추천 철회 및 재추천을 요구했다.

이해구(李海龜) 대북뒷거래특위 위원장은 “이런 분들을 특검후보로 추천한 것은 국민을 당혹케 하는 것”이라며 “특검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만큼 본인 스스로 기피해야 하며, 변협은 수사능력이 있는 분을 재추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 박재승(朴在承) 회장은 이날 “두 분이 모두 현대 관련사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동안 대북송금과 관련된 안건은 이사회에 올라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검 후보를 재추천하라는 정치권 등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安勇炫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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