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
이름:김동길
2003년 3월 2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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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면
이라크에서 벌어진 전쟁이 예상 밖으로 오래 끌 것 같은 양상이 벌어져 미국, 영국 뿐 아니라 대한민국도 그리고 일본도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라크를 폭격하기 시작한지 7일이 되었는데도 사담 후세인과 그의 졸도들은 아직도 항복을 않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상군은 부득이 바그다드를 점령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는 쌍방에 사상자도 많이나게 마련이다.
한국정부는 북핵을 견제하기 위하여 이라크에 파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지고 국회에서, 정부의 예산을 지원 받고 있는 국가기구 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차 노씨의 입장에 반기를 들고 나서는 자들이 있어 이 나라의 앞날이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이라크의 전선처럼 어지럽다.
이럴 때 일수록 확고한 신념을 가진 지도자의 출현이 시급하다. 이순신처럼 조선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히 보고 그 일에 목숨을 거는 지도자, 자유세계가 나가야 할 길을 밝히고 과감하게 독재와 맞서는 지도자 - 그런 지도자가 없이는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어렵다.
이라크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노무현씨는 이 나라 역사의 거인이 될 수도 있고 소인으로 전락할 우려도 없지 않다. 선택은 노씨 자신의 것이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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