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 진실의 시대 - 에피타프;묘비명
젊음의 시절은 혼돈이었습니다. 혼돈과 방황과 필연적으로 따르는 좌절.
그 좌절과 절망의 시간속에서 저는 에피타프;Epitaph(묘비명)를 그리움처럼 좋아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젊음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지나갔는지도 모릅니다.
역동의 세월, 긴장과 포부의 시절, 격랑을 이루며 슬픔을 바람처럼 몰아내던 시간, 시간들, 슬픔이 떠난 자리에는, 작금의 젊은이들의 행동양식과 닮았던 허랑과 방탕과 탐욕과 무질서의 시간들이 그동안 자유대한에 의해 채워넣어졌었습니다. 한반도 삼천년 역사상 최초의 축제의 시간이었고, 탐식의 시대였으며, 불륜의 시기, 쾌락의 절정기였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진실이란 가치관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젊음의 뒤끝처럼 앞이 안보이는 혼돈과 방황과 좌절이 자리를 에우고 있습니다.
우리 우익들은, 다수국민들은 어쩌면 아직도 환상에 속고있는 것이 아닐까 ? 하는 생각이 이 아침(E/3/03) 문득 들었습니다.
축제의 시대, 탐식과 탐욕의 시대, 불륜과 방탕, 쾌락의 올가즘 시대는 이미 죽어자빠져있는데, 아직도 우리들이 손짓해 부르기만 하면, 그 시대가, 그 좋다고 보였던 풍요와 무가치함의 시간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우리들은 환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요 ?
우리 모두를 위하여, 묘비명을 이제는 짓고, 묘비문을 세워야 할 때가 - 지난 오십년의 혜택받았던 시대 자유대한의 방종과 젊음의 시대의 종장;終章을 위해 - 이미 온 것이 아닌가요 ?
자유 대한민국의 젊은 오십년의 시절-오십년의 목숨을 허락받았던 자, 그녀는 이미 죽어서 바야흐로 시체의 썩은 냄새를 주변에 풍기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우리들은 이 악취를 그저 이 코만 막으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류속에 잠겨있는 것은 아닙니까 ? 또는 시체에서 흘러나오는 진물을 거즈로 열심히 닦아대기만 하면, 아름답고 발랄했던 자유대한은 다시 소생할 것이라고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습니까 ?
지금 이 시점, 이 시츄에이션에 와서,
시국의 키는 대체 누가 잡고 있습니까 ? 자유 대한이란 과거의 그녀가 ? 오, 노우 ! 천만에 입니다.
북한의 악마김정일의 행보를 제재할 동기, 수단, 권한이 아직 우리의 손에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던 자유대한이란 여자의 손에 있다고 이제는 더이상 생각하지 말 일입니다. 그것은 진실하지 않은 답입니다. 시국의 키는 친북정권에게도, 자유대한의 주인(?- 주인인지 종이었는지는 몰라도 )이었던 다수국민들에게도 이제는 없습니다. 오직 악마김정일과 거대강국 미국의 손에 있을 뿐입니다. 이 중요한 일이 어데 가 있는지를 모두들 가슴속에 새겨넣어야 합니다. 이 사실을 이제는 우리의 각성하기 싫어하는 심장에 제대로 새겨 넣어야 합니다.
"키는 우리의 손에 없다. 더 이상."
"자유 대한은 이미 죽었다 !"
겉으로는 여전히 햇살이 내리고, 파란 하늘이고, 웃는 아이들 여전한 듯 하여도, 역동하고, 격노하며, 발전하고, 즐거워하던, 우리가 오십년의 세월을 즐겼던 소위 자유대한이라 할 이름을 가진 시간, 청춘의 기한, 시작의 역사는 어쩌면, 이미 종장을 내렸는지도, 그럴 수도, 그러하다고, 문득 인지되는 이 아픔의 시간.
"당신들이 사랑하던 그 여자는 이미 죽었습니다 !!!"
여전한 하늘같지만, 더이상 여전하지 않은 하늘아래에 그녀가 죽어 누워있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직시해야만, 어쩌면 우리들이 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죽은 자로부터 돌아서야만, 우리들의 살 길이 열릴 것이고 새 시대가 시작될 것입니다.
그녀를 위하여 이제는 아름다운 & 진실이 담긴 묘비명을 이제 준비합시다. 에피타프를 들려주고, 눈물을 흘려주고, 그리고 이제 돌아섭시다. 저 앞이 안보이는 혼돈을 향하여.
그녀가 우리 곁에 머물던 지난 오십년 시간동안, 우리들 그래도 즐거웠고 다행이었노라고 그렇게 송장;送狀을 이제 띄워보냅시다.
돌아서지 않고는 내일이 없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새로운 한반도의 역사를 이제는 준비해야겠습니다.
새로 올 우리들의 그녀에 대해서 나는 아직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새로 맞이할 우리들의 신부, 이제 그녀의 시대를 열기 위한 카펫을 깔아야겠다는 것 외에는 아직 모르겠군요.
그러나, 지난 세기가 혼돈과 방황과 역동과 격랑의 세월이었다면, 이제 다가올 세기는 그 젊음의 죽음을 딛고 선 새로운 각성의 시대, 진실의 시대, 가치의 시대, 참됨의 시대가 될 수 있다고, 한반도의 역사가 계속 이루어가야 할 의미의 완성을 위해, 전혀 다른 차원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는 여러분께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미래를 위하여 우리들 모두 헌신할 것이고, 그 헌신을 위해 또한 진실된 지도자가 이제는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도 아울러 말씀드립니다.
진실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오. 이 혼돈과 절망의 바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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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이 글 아래 평동님이 올리신 King Crimson의 Epitaph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젊음의 날, 좌절과 방황의 시절을 회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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