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5일 국회 법사위에서 “하나은행 13개 계좌에 은닉돼 있는 1300억원의 괴자금을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인 모 은행지점장출신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00억원짜리 CD증서로 만들어져 만기가 다된 이 괴자금을 추적한 결과, 최도술, 이영로씨와 가깝게 지내는 모 은행지점장출신이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세탁중”이라면서 이 CD증서가 보관돼 있는 통장이라며 계좌번호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 괴자금의 성격에 대해 “지난 대선 때 10대 기업이 창(이회창 후보)이 될 줄 알고 돈을 많이 줬는데 대선이 끝나고 노 대통령이 당선되니까 놀라서 채권을 만들어 싸가지고 갔다는데 이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금을 추적하다보니 최도술씨 자금과 바로 연결됐으나 (의원신분으로)더 이상 조사할 길이 없어 특검에 이 사건을 수사요청 할 것”이라면서 “만약 내가 검사라면 1주일내로 밝혀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괴자금이 정상자금인지 당선축하금인지, 아니면 열린우리당 창당자금과 총선자금인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홍 의원은 “시중에는 이런 자금이 5000억원 규모라는 얘기까지 있고 모 기업이 당선축하금으로 줬다는 250억원과도 상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금은 전두환 CD자금과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혀 사실무근…특검 조사 환영"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5일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측의 정치자금 1천300억원이 CD형태로 은닉돼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전혀 터무니없는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검에 의뢰할 것이라는 홍 의원의 말을 환영하며, 특검에서 조사하자"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될 경우 모든 혹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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