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9.4(일 ) 07:00부터 4시간 넘게 계속된 용인 수지지역 일대의 무정부사태에 대하여
알려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입은 피해 위주로 썼으나, 제 피해 이외에도 그 당시의 무정부적인 상황을
국민여러분에게 알려드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되어 제목을 이렇게 부쳤습니다.
지루하시더라도 꼭 끝가지 읽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개혁행렬에 역행하는 아주 행정횡포주의적인 용인시와 용인경찰서의 난행에 대하여 알려드리고, 그로 인해 인생 전체가 헝클어진 저의 딱한 입장을 하소연하조자 함입니다.
다소 글이 길어지고 부분적인 내용파악이 어려우시더라도 전체 맥락은 파악이 되실 것이오니 끝까지 읽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는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중반의 평범한 남자입니다.
2003년도에 20여년간 다니던 회사를 명예퇴직하고 자영업을 시작하였으나 장기불황 및 내 자신의 자영업 노하우 부족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직장 다닐때 같이 여유있게 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영업보다는 재취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그동안 수십차례 취업의 문을 두드렸으나 40이 넘은 나이에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증도 없는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차에 2004년 12월에 문화관광부에서 우리나라 스포츠산업 분야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스포 츠경영관리사라는 전문자격증 제도를 도입할 것을 발표하였고, 나도 20여년간의 직장생활 경력을 살려 이 자격증을 취득하여 스포츠산업분야에 재취업할 것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실시하는 자격시험이라서 수험서도 없고 하여 대학 스포츠경영학과, 스포츠마케팅과 스포츠여가학과 등에 문의하여 그곳에서 교재로 사용하는 책을 수십권 사서 혼자 독학을 하였습니다.
독학을 해 보니 아무래도 제대로 하는 것인지 스스로 확인할 수가 없어서 수강료 1백만원이 넘는 인터넷 강의도 수강을 하고 삼성경제연구소(SERI)의 스포츠경영관리사 포럼에도 가입하여 휴일마다 회원들끼리 모여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새삼 공부를, 그것도 일을 하면서 주경야독하려니 너무너무 힘이 들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이 있었지만 코피를 흘리면서까지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시험일 1주일전부터는 하루에 잠을 2시간씩도 안자고 마무리 공부를 하였습니다.
2005.9.4. 시험이 있는 날이라서 아침 일찍(07시 30분) 수원(남문 인근)집을 나서 시험장인 수서로 향하였습니다.
시험장은 수서 대진디자인공업고등학교이었고, 시험장 입실시간은 오전 9시였습니다.
시험장이 수서전철역에서 5분 거리에 있으므로 분당 오리역까지 승용차를 타고 가서 오리역에서 전철을 타고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렇게 가면 소요시간은 아무리 길게 잡아도 1시간이 안걸립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경기대입구에서 신호등이 분명히 파란불인데도 경찰이 교통통제를 하여 차량이 통행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도로 양측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도로양측의 2개차선씩을 점유하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자그마치 26분이나 통행을 못하고(신호등이 7번인가 바뀌었었으나 경찰은 신호등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인라인스케이트 타는 사람들만 통과시켰음) 있다가 겨우 그곳을 통과하였으나 그것은 서막에 불과하였습니다.
통과하고 보니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은 수천명이 넘었고 차량은 겨우 한차선에서만 그것도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습다.
그러는 중에 시간이 벌써 8시 20분이 넘어가고 있었고 수서 시험장에 9시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하는 나는 인근에서 교통통제중인 경찰)에게 “이게 무슨일이냐, 내가 지금 시험을 보러 가는중이며 수서에 9시까지 가야하니 어떻게 좀 조치를 해달라”고 하였더니 자기들은 잘 모르는 일이니 용인시장에게 가서 물어보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늦을 것같아서 통제차선인 2차선으로 진입하여 서서히 주행하였더니 뒤에 오던 인라인스케이트 타는 사람 5~6명이 내 차로 와서 "왜 통제하는 차선으로 주행하느냐"며 마치 나를 죄인취급하듯 말을 하였습니다.
나는 “9시까지 서울 수서에 시험을 보러 가야 하니 사람이 다치지 않게 2차선으로 조심스럽게 주행을 하겠다”고 대답하고 서서히 주행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황당한 일이.......
뒤에 오던 5~6명이 내차 뒷부분으로 달려들더니 괴성과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로 내 차의 뒷부분을 마구 차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창문을 열고 왜 남의 차를 발로 차느냐고 항의하자 "우리도 돈낼 것 다내고 제대로 스케이트를 타지 못해서 열받아서 그런다. 억울하면 용인시장한테 가서 따져라"라며 오히려 나를 비웃었습니다
나도 화가나서 고소하겠다고 하자 그중에서 인상 험악한 한 젊은 사람이 다가와서는 “고소하려면 용인 시장을 고소하라”며 내 얼굴을 가격하였습니다.
그 바람에 안경이 날아가 차 시트에 떨어졌습니다.
나는 온몸이 떨리고 어떻게 할 줄을 모르고 있었는 데 그녀석은 유유히 스케이트를 타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나는 시험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어떻게든 그곳을 빠져나가려 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체는 더욱 심해지고 참다못한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고 통제차선으로 달려들어 일대 난장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인라인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화가 나서 스케이트로 승용차를 마구 차고 소리를 질렀으며, 교통정리하는 경찰이 거의 100여명이 넘는 것으로 보였는 데 경찰들도 어찌할 줄을 모르고 항의하는 차량통행자들에게는 자기들도 잘 모르니 용인시장에게 가서 항의하라고만 답변하였습니다.
내 주위의 차량통행자들이 모두 나와 경찰들에게 항의하다가 서로 이야기를 해보니 어떤 아주머니는 유럽여행을 가기 위해 영종도 공항으로 가시는 분이었고, 어떤 학생은 토익시험을 보러 가고 있는 중이며, 심지어 어린이 대공원에서 11시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신랑도 있었습니다.
상황이 점점 꼬여서 8시 40분이 되어도 앞뒤 어느곳으로도 빠져나갈 수 없게되어 수서 시 험장에 전화를 하여 상황 설명을 하고 좀 늦겠다고 하였더니 산업인력관리공단 직원은 자기들도 어쩔 수 없으니 시험이 시작되는 9시 30분까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입실을 완료하여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하였습니다.
나는 어떻게든 처리를 하려고 용인시청 당직실에 전화를 하였더니 당직근무자 <나병율> 이라는 사람이 응대하기를 "그런 민원전화 수백통 받았는데 그 행사는 용인시청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행사이니 행사주최자인 용인시민신문으로 전화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용인시민신문은 수화기를 내려놓았는지 전혀 통화를 할 수 없었고, 나는 다시 다급해져 9시 정각에 용인시청으로 전화를 하니 당직근무자가 바뀌어 <이석우>라는 사람이 받았습니다.
나는 지금 여기 상황이 완전히 난장판이니 빨리 행사를 중지하라고 말했으나 <이석우>씨는 "그런 큰 행사를 자기가 어떻게 중지시키느냐"고 답변하였습니다. 내가 "당직근무자가 시장 권한을 위임받아 당직근무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이석우씨는 "어쨌든 나는 행사를 중지시킬 권한이 없다"라는 답변만 하였습니다.
내가 다시 "그럼 용인시청에서 산업인력관리공단에 사정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하였더니 몇번만에 겨우 그러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5분후에 전화로 확인해 보니 역시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는 9시 30분까지 입실완료하여야 시험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9시 25분쯤 되어 겨우 수지시내를 빠져나가 시험장인 수서로 초고속으로 달려갔으나 시험장에 도착한 시간은 9시 55분이나 되었고, 시험주관기관인 산업인력관리공단 직원은 완강하게 입실을 거부하였습니다.
내가 미리 상황이 어려워 늦게 도착한다고 연락을 하였고, 이 상황이 천재지변은 아니지만 인재지변은 되니 어떻게 시험칠 수 있는 방법을 좀 찾아보자고 하였으나 시험 총책임자인
박종규씨는 어쩔 수 없으니 다음 기회에 시험을 치는 것이 좋겠다고 답변하였습니다.
나는 너무 억울하여 용인경찰서 수지지구대를 방문하여 행사내용과 주최자를 알아보니 행사명은 <용인 백옥쌀배 2005.전국인라인마라톤대회>이었고 주최자는 용인시장과 용인시민신문사이었습니다.
용인시청 당직실로 가서 당직사령 <이태근>씨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용인시가 행사주최자인지?, 어떻게 이렇게 사전 예고 없이 안내표지판, 교통통제 표지판 하나 없이 허술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지?, 내가 입은 피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따졌으나 당직사령은 자신도 행사내용을 자세히 모르니 행사 담당부서에게 연락을 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오후 2시경에 담당부서인 홍보기획계 <조성근>계장이 와서 용인시는 이 행사와 전혀 무관하고, 행사주최자는 용인시민신문이며 용인시청에서는 행사예산의 일부를 지원한 것 밖에 없다. 시청에서는 관내 민간업자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관행적으로 시청이 공동주관자인 것으로 명의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하며, 용인시민신문 사장 우상표씨의 전화번호(016-346-2257)를 알려주며 직접 전화해보라고 하였습니다.
행사 팜프렛과 초대장에 분명히 주최자를 <용인시장 이정문, (주)용인시민신문>'으로 명기되어 있었였으므로 용인시청이 주최자가 아니라는 <조성근>계장의 이야기에 의아해 하였으나, 공무원이 하는 얘기이니 거짓은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청을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내 차를 보니 스케이트타는 녀석들이 스케이트로 마구 찼으므로 라이트박스가 깨져있고 트렁크 및 번호판이 심하게 쭈그러져 있었습니다.
그동안 차량관리를 잘하여 깨끗하게 유지하며 탔었는 데 졸지에 이렇게 차가 망가진 것을 보니 내 마음은 쭈그러진 차보다 더 심하게 쭈그러졌고 차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침 경찰서가 바로 옆에 있어서 민간사업자가 주최하는 행사에 경찰이 교통통제를 해 준것에 대한 항의와, 차량을 30여분씩 통과시키지 않고 과잉통제한 것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기
위해 경찰서로 들어가 확인해 보니 경찰서 교통계 담당직원은 “분명히 용인시장과 용인시민신문이 공동으로 주체하는 것이니까 자기들이 교통정리를 해주었지 어떻게 민간사업자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경찰이 교통정리를 해주느냐”면서, 용인시민신문에서 보낸 문서와 팜프렛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문서에는 분명히 주최가 용인시와 용인시민신문으로 되어 있었고, 팜프렛에도 동일한 내용과 함께 용인시의회와 농협에서도 후원한다고 명기해 놓았습니다.
용인시청과 용인경찰서 두 기관이 답변하는 내용이 서로 달라 혼란스러웠지만 용인시민신문 사무실에 가서 유상표사장을 만났습니다.
유사장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냥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듣고 이 황당한 사건을 덮어두어야 합니까?
저 같은 경우를 당하셨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법을 잘 몰라 이런 경우 어떻게 법적인 구제를 받아야 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용인시에서 2005.9.4 07:00부터 발생했던 그 사건은 분명 대한민국 일부지역에서 일어났던 國基를 흔들어 놓는 아주 굉장히 큰 사건이었습니다.
저는 차안에 갇혀 있으면서 마치 그 지역이 인라인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의 해방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에도 법도, 질서도 없었고 인정도, 눈물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시험을 보러 가야한다고 눈물을 흘리며 사정해도 그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고 굉장한 속도로 스케이트를 타고 가며 괴성을 질러댔습니다.
11시에 결혼식을 올리러 가던 신랑이 양복 꾸겨지는 것도 괴의치 않고 인라인스케이터들을 멈추게 하려하자 그들은 그 신랑의 옷을 잡아당기며 찢어놓았습니다.
비행기를 놓지게 된 아주머니가 그들을 향해 “야 이놈들아”라고 하자 그들은 “별 미친년 다 보겠네”라는 상스런 욕을 내뱉었습니다.
경찰들은 자기들은 그냥 교통정리만 해 주는 것이고 행사자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며, 차로 사람을 치면 차량소유자들이 100% 책임져야 한다고 협박성 말만 되풀이 하며 차량통행을 계속 ？∮綬？하였습니다.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자랑스런 대한민국 영토내에서 이런 무정부상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제가 시험을 칠 수 없어서 생긴 피해는 어떻게 합니까?
이쪽 용인, 수원, 분당 방면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주관한 2005.9.4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니 저 한사람뿐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추가시험을 볼수 있도록 조치하여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공부한 시간,노력,금전 모두 너무너무 억울하고 아깝습니다.
그리고 졸속행정을 넘어 횡포행정으로 용인,수원,분당시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용인시와 용인경찰서에 진상을 조사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이번 행사에 대한 피해사례들은 아래 여러 싸이트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ㅇ 용인시청(www.yonginsi.net)의 자유발언대와, 종합민원실-용인시에 바란다
ㅇ 용인 백옥쌀배 2005.전국인라인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www.yonginlin.co.kr)
ㅇ 용인시민신문(www.yongin21.co.kr)
ㅇ 용인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
2005. 9. 5
9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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