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따라 살다보면 어느 시점에 와선 점쟁이처럼 상대방 목소리만 들어도 상대를
훤히 내다볼 수 있는 제나름대로의 기를 느낄 수 있음이다.
그 기의 흐름은 생김새에 따라 가지각색이다.
악을 선으로 대할 만큼 부처같은 맘을 가질지언정 상대의 기흐름이 악성일 경우 상
종안하는 게 최선일 것이다.
그런 기류를 가진 자들의 대부분은 평생을 자기관리를 못한 채 팔자대로 살아감에
늘 변하지 않는 그 모습 그대로임에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환영을 받지 못 하고 있
음이 흔한 사실들이다.
백수도 못 사는 인생에 주워진 사주팔자대로 산다지만, 나름대로의 노력여하에 따
라 어쩌면 뱁새가 황새로 될 수 있는 가능도 항상 열려있음을 상식거리가 된지도 오
래다. 그래선지 사주에다 배경과 노력이 삼위일체를 이룬 사람들의 대부분은 성공
한 인생에다 생을 마감할 땐 미소띈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다.
하지만 그런 반면에 오로지 사주팔자만 믿고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 채 우물안 개
구리마냥 그 주위만 맴돌 뿐, 더한 발전과 기대가 사라짐에 나이 먹을 수록 더 추
한 모습으로 비춰질 땐 그 인생이야말로 흔히들 실패한 삶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제
일 의지하고 싶은 편한 종교에 귀의하면서 죽자살자 매달리지만 그건 오직 순간의
방패막이일 뿐 가장 중한 맘의 안식처를 갖지 못한 그 영혼은 늘 방황의 미로를 헤
맨 채 뭔가 애타도록 갈구하며 불만의 고리를 놓지 못한 눈망울로 주위사람들 마저
불안케하고 있음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럴진대.
지금 머무르고 있는 현재에도 과거에 대한 무슨 미련이 그리도 많은지, 다가올 미래
를 부정하면서 까지 오직 과거에만 집착하려는 군상들을 보노라면 짜증스럽도록 정
나미가 뚝뚝 떨어질 판이다. 자신의 과거도 추스리지도 못 하면서 남의 과거를 논한
다는 자체가 이율배반적인 우스꽝스런 행위라 여겨 진다.
아무리 과거없는 현재가 있을 수 없고, 현재가 있기에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바라
볼 수 있다지만 중요한 건 현재에 충실해야만이 다가올 미래에 대한 보장이 아닐까 싶
다. 과거에 대한 탓함으로 차돌맹이같이 굳어진 맘으로 주위 사람들을 대하다보면 어
느새 절로 악인처럼 변한 자신의 병든 얼굴을 보고도 전혀 느끼지 못 하는 수준이라면
그 인생 또한 구제불능의 존재로 마지막 남은 여생은 보나마나한 모습일 게다.
작금에 이른 지난 몇 달 동안, 온통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세월호 참사와 유병언 행방
으로 모든 행정조차 마비된 것 처럼 마치 암흑천지 같았다. 정말 짜증스럽도록 지루한
나날들이었다. 결국은 애견보다 못한 주검으로 나타난 유병언의 최후가 새삼 인생무상
의 한 단면을 보여줌에 한낱 평범한 사람보다 못한 최후를 맞이 한 유병언 역시 주워진
현실을 외면한 채 너무 과거에만 집착한 결과라 생각한다.
이젠 정말 그들로부터 벗어 나자!
언론 방송들이 모두 그들의 뉴스다. 대체 언제까지 그런 분위기에서 온 국민들이 휩싸
여야 하나? 그보다 더 중한 뉴스거리들이 산재해 있을 건데...
무능하기 짝이 없는 신뢰못 할 사볍행정도, 정치권도 모두 불만투성이로 다가오지만
제발 좀 이번 계기로 세상을 새롭게 변할 수 있는 환골탈태의 정신으로 새무장을 하는
게 그동안 분노만을 자아내게 한 우리네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함이다.
특히 정치권들...늘 그렇게, 다가 올 미래는 아량곳없이 과거와 현재에만 집착한 채 제
밥그릇만 챙기듯 따로 국밥으로 놀지 말고, 받은 만큼이라도 보답하는 정신으로 새롭
게 변하라! 그것만이 진정 말로만 행한 상생정치의 진가를 발휘하는 참모습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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