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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을 낳은 부모는 죽어야 합니까?!

"나라에서 조차 우리 애들이 이렇게 다치는 것에 관심이 없어"

시위대를 옹호하는 방송은 다치는 전투경찰의 부모 마음을 아십니까?

[2009-02-07 12:36:00]

"전경을 낳은 부모는 죽어야 한다"
"나라에서 조차 우리 애들이 이렇게 다치는 것에 관심이 없어"

"방송을 보고,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 내용의 멘트, 인터뷰 내용, 출연한 사람들 전부 한 편인 사람들 아닌가”

다음까페 ´전의경사랑 부모모임´에서 활동 중이라고 소개한 예비역 부모 신진우씨의 첫마디였다. 지난 달 3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용산참사를 말한다´편을 시청했다는 신씨는 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과 인터뷰를 했었다"면서 "시민의 입장에서 용산참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길래, 방송에 꼭 내보내준다는 다짐을 받고 인터뷰를 했지만, 내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방송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방송내용이 완전히 시위자들의 대변방송이었다. 왜곡방송 MBC의 재복사판이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독립신문´의 취재기사를 읽어봤다는 그는, ´용산참사를 말한다´편을 제작 담당한 민인식 책임프로듀서의 "방송을 제대로 봤다면 알겠지만, 경찰과 시위대 양쪽 모두의 비극이라는 측면에서 분명 보도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도대체 양쪽 균형을 맞췄다는 증거가 방송 어디에 나와 있나? 내 인터뷰 내용을 자막처리하거나 하다못해 내 그림자라도 나왔어야 하지 않나? 말도 안되는 뻔뻔한 이야기"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신씨는 비록 자신의 아들은 지난 해 전역했지만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는 전의경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또 무자비한 폭력 한 가운데서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진실을 계속 알리고 싶어 여전히 까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전의경 사랑 부모모임´ 카페 회원들을 만난 6일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인 한 대원을 돕기 위해 모은 성금을 전달하는 날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경찰병원을 방문해 전의경들을 위로하고, 비록 작지만 성심껏 이들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 경찰병원을 방문한 다음까페 ´전의경사랑 부모모임´ 회원 ⓒ 독립신문

카페 회원인 김애경씨는 "그 사람들(시위대)이 우리한테 뭐라는 줄 알아요? ´전경을 낳은 부모들은 죽어야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에요"라면서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자기들 말은 우리들한테 하는 말이 아니라면서도 우리 애들한테 뭐라는 줄 알아요? ´이 xxx 전경 해쳐먹으니 좋냐? 명x이 개xx 하는게 좋냐?´ 이렇게 막말에, 애들 인격까지 모욕을 해요"라고 분노했다.

그는 "한번은 우리애가 고민을 했답니다. 시위대가 던지는 큼직한 지푸라기를 피할 것인지, 각목을 피할 것인지를요"라며 "그러다가 지푸라기니까 아프지 않겠지‥" 하고 각목을 막고 지푸라기를 어깨에 맞았는데 글쎄 그 지푸라기가 그냥 지푸라기가 아니라 진흙덩어리를 뭉쳐서 굳힌 것이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그렇게 맞고 난 후에 특박을 나왔는데 내가 애를 데리고 개인병원에 데리고 가서 다친 어깨를 치료 받게 했어요"라며 "전경들이 이 정도 다치는 것은 다반사"라고도 했다.

김씨는 또 "이렇게 시위대들을 막다가 다치는 일이 일상사가 된 상황에서 더 이상 부모들이 가만히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며 카페 활동을 통해 투쟁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라에서 조차 우리 애들이 이렇게 다치는 것에 관심이 없어요"라며 "도대체 나라에서 해준게 뭐가 있어요? 대통령 하나 지키자고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지 분통이 터질 노릇"이라고 가슴을 쳤다.

- 이야기를 나누는 까페 회원들 모습 ⓒ 독립신문

용산 참사가 발생한 당일, 문제의 화재가 발생하기 두 시간 전까지 현장에 있었다는 카페 부회장 진영희씨는 "시위대는 망루에서 돌맹이를 쌓아놓고 대치중이었다. 시위대랑 경찰이 너무 가까이 대치하고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라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진씨는 "그 날도 전철연 시위대가 우리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며 "국가의 부름을 받고 의무를 다하고 있는 그 애들이나 우리가 무슨 잘못인가? 시위대는 그날도 전·의경의 부모들을 죄인 취급하면서 ´전의경 부모들 재수없다´는 등 갖가지 욕을 해댔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기자는 이 날 병원에서 대구 전경대에서 근무하다 서울로 차출돼 부상으로 입원 중이라는 이모 상경도 만날 수 있었다. 이 상경은 "언론에서 ´살인경찰´, ´폭력경찰´이라고 하는데 불만이 많다"고 했다.

그는 "폭력은 어떤 것이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지시가 없는 한 절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우리가 누구 때문에 시위현장에 나가는지 국민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뉴스를 보면 정말 속상하다. 무조건 경찰이 잘못한 걸로 나온다"면서 "전역해서 전경대 나왔다고 하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 지경"이라고 매도하는 여론분위기를 억울해 하기도 했다.

이 날은 ´전의경사랑 부모모임´ 카페 회원들이 KTV(한국정책방송)가 기획하는 특별방송 제작에 참여하는 날이기도 했다. 참사가 일어난 용산에서 철거민들의 시위를 진압하다가 시위대가 밀쳐서 넘어져 부상당했다는 한 모 상경을 회원들이 위로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모습이 보였다.

- 용산 철거민 시위를 진압하다 부상당한 전경을 위로하고 있다 ⓒ 독립신문

한 회원은 "방송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 질지 모르겠다"며 "방송사들이 워낙에 처음 했던 말과 다르게 만들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지난 해 촛불집회 폭력 진압을 거부한다며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병역을 거부한 이길준 의경의 선언과 관련, MBC TV ´생방송 오늘 아침´이 전의경 부모들의 인터뷰 내용을 왜곡해 편집한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는 듯 했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은 전의경을 둔 부모의 고달픔을 다룬다며 이들을 인터뷰한 뒤, 전의경의 탈영을 옹호하는 것처럼 왜곡해, 결국 이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방송을 한 바 있다.

이날 기자가 만난 카페 회원들은 너무나 할 말이 많아 보였다. 험악한 욕을 먹어가며, 위험한 돌덩이와 화염병, 쇠구슬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면서, 폭력시위의 한 가운데서 다치고 쓰러져간 자신들의 아들들에 대해 말 못할 한(恨)이 가슴에 박혀 있었다.

별다른 대책없이 방치하는 무심한 정부와 무조건적인 증오를 뿜어대는 폭력 시위대 양쪽으로부터 버림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전의경 부모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기자를 반가워하는 모습이었다.

이 날 카페 회원들을 동행 취재하던 대학4학년의 장 모양은 "대통령이 강기갑이던 이명박이던 경찰은 경찰일 뿐"이라며 "이런 문제까지(경찰이 불법 시위를 진압하는 것) 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박주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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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rr8

: 40

: 1

전경의 부모가 죽어야 한다면 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놈들은 죽여야 한다 또 그런 폭력배를 옹호 하고 지원 하는 놈들도 똑같은 놈들이다 그것이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네놈들 같은 사이비 언론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놈들이 어떻게 죽나 보고 싶을 뿐이다
(2009-02-08 05:26:13)

nao3410

: 38

: 2

박기자님 이렇게 빨리 기사가 나올줄 몰랐습니다. 우리 전의경 부모님들의 마음을 110% 반영해주시어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애국시민들이 이 기사를 열람하여, 사회의 일각에서 노출되고 또 방치된 우리 전의경 아들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9-02-08 02:10:42)

kjm95

: 56

: 3

우선 내 자식들은 현역으로 제대한 부모다. 나는 엄동설한에 의경들이 미군부대를 경비하는것만 보아도 피가 역류하는 사람이다. 전의경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그들을 매도하는 방송국. 나라면 작당해서 습격해도 백번했을것이다. 내새끼가 폭력배들에게 구타당하는것 보면서 그냥 지나칠 실업에아들이 어디있냐. 폭력시위자나 그들만을 옹오하는 방송국은 파괴되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2009-02-07 20:48:48)

walk2hell

: 6

: 52

사실 그래 전의경이 무슨 죄겠습니까 다 그위에 직원들 아직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대한민국 공무원들 다 그모양은 아니겠지만 어떻게 강력계 당직실에 다방녀를 부르고 같이 자고.. 이거 뭐. 개판도 쌍 개판이다 그런 사람들이 지휘를 하니 진압도 그모양되는거지 뭐.
(2009-02-07 18:3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