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교수가 학생을 성추행했는데 서울시에서는 고작 정직 1개월이라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지난 2003년 1월 29일 서울시립대 J교수는 A여학생을 성추행을 했습니다. 공부를 하자는 핑계로 여학생을 자신의 연구실로 불러들여 손을 주무르고 볼을 꼬집고 심지어 입술에 혀를 들이미는 '성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하지만 J교수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 여학생 A에게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협박편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학생들은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동안에 3명의 피해자가 더 나왔
고, 자신의 실명을 밝히지 않는 피해자가 다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J교수의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은 일시적, 충동적인 것이 아닌 상습적, 의도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J교수의 여학생들을 성추행 하는 방법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같이 공부를 하자고 자신의
연구실에 부르던지, 술을 한잔 사준다며 호프집에 가서 여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가질 행
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교수와 학생이라는 신분이기에 여학생들은 그 자리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으며, 그 피해사실을 알리기 또한 쉽지 않습니다. 결국 그 교수는 자신의 교수라는
신분을 이용하여 힘없는 다수의 여학생을 성추행 한 것입니다.
학생들과 교수들은 문제를 해당 과 안에서 해결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결국 J교수
에게 공식사과 자리를 마련해주기로 하고, 그후 임시총회의 결과에 대해서 J교수는 학생들
의 뜻에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J교수는 학생들과의 자리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
기는커녕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이에 임시총회의 결과는 사퇴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J교수
는 자신은 이번 결정에 따를 수 없다고, 학생들과의 약속을 져버렸습니다.
학생들은 지난 5월 13일 학교기관인 성폭력 예방대책위원회에 피해 여학생 4명의 이름으
로 신고를 하였고 약 3개월의 조사과정과 피해자, 가해자의 면담을 통해서 7월 28일 J교수
의 행위는 명백한 '성폭력'이라고 규정지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립대 총장의 명의로 서울시
특별징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9월 17일 서울시에서 열린 특별징계위원회에서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나
왔습니다. 10여년간 상습적으로 여학생들은 성추행 한 교수에게 '1개월 정직(중징계 3단계
중 가장 낮은 수위, 중징계에는 파면, 해임, 정직이 있음. 그중 1개월은 가장 낮은 수위임)'
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왔습니다. J교수의 혐의는 인정하나 그동안 교수로서의 연구
업적과 가해자가 그동안 느꼈을 정신적인 고충을 감안하여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피해자들이 흘린 눈물과 피해자들이 겪었을 정신적 고충과 은 누가 보상해 주겠습
니까?
한 달만 수업을 못하게 되는 이 징계는 교수에게는 진정 '중징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
다면 결국 학생들은 그 비도덕적인 '성추행 교수'에서 또 수업을 들어야만 합니다. 또 결코
학교에서는 '성추행 사건'이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J교수 한사람을 처벌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앞으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좋은 선례를 만드는 것이 서울시립대학교
학생들의 노력입니다. 10월 15일 서울시 특별징계위원회에서는 J교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하
여 재심의가 열릴 것입니다.
서울시립대학교 학생들을 '성추행 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립대 성추행 없는 학교 만들기 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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