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우연하게 신문에서 이곳 싸이트를 보고 가슴속에서 치밀어오르는 분노로 많은 글들을
읽고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올해 저도 카드(세븐포커)로 5천만원정도 잃었습니다.
올해5월경 어느날 이틀밤을 세워 정확히 3천1백만원을 잃고 도박 안한다 하다가 그후 몇개월 조금씩한것이 2천만원정도 잃었습니다.

전 조그만 개인사업을 합니다.
대학때는 총학생회 활동도 하며 사회에대한 나름대로 가치관이 있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제 마음속에는 돈을 버는 일을 하면 반드시 이해관계가 생기고 상대방을 배려하기보다는 경쟁상대로 인식해야하는 현실이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선의의 경쟁이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악이라 생각하고 저도 열심히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한 개인이 노력하고 착하게 살아가려고 해도
안될때가 있고, 분명히 안되는 환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나이가 들어가면서(전 올해33살) 옛 말이 하나도 틀린게 없다 생각합니다.
견물생심이란 말은 맞는거 같습니다.
경마장이, 하우스장이, 노름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 봅시다.
어째든.......

전 이곳에서 가슴이 아프고 가족의 마음을 찢어발기어 고통을 당하는 분들이......
문제의 해결을 자신의 의지에 있다는것에 대하여 틀린건 아니지만 답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문제해결의 ?점은 다른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박은 첨부터 크게하는 사람은 없는것 같아요.
저도 첨엔 천원짜리 하다가 오천원짜리 하다가 만원짜리를 정말 우습게 했지요.
상대방들도 제가 올해 돈을 좀 번다는걸 정확히 알고 제 실력을 파악하는 작업을 한겁니다.
그리고 그날도(3천만원잃은날) 뒤돌아 생각하면 한심하기 짝이 없는데 3시간정도 해서 한 백만원정도 잃었는데 자리를 옮겨서 하자고 하더라구요
6명이 했는데 다들 저보다 나이가 많았고 3명은 모르는 사람이었고 다들 타짜였지요.
전 내가 저들보다 머리가 나쁘지도 않고 설혹 노름 경력은 짧더라도 온 정신을 집중해서 저들을 이겨보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자리를 옮겨서 노름을 했지요.
하다가 주는 술을 잘도 받아마시고 모양은 한껏내면서 그 분위기에 취했지요
옛말에 노름판 뒷전에 앉는놈한테는 딸도 주지 마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잃어도 앞전에서 놀아야지하며,아내가 얼마나 무서워하고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 남자가 한번 앉았는데 씨발 될데까지 해보자.
이틀밤을 꼬박새고 상대는 3명이 바뀌었지요, 저만 계속잃고 결국 머리가 띵하고 이게 돈인지 휴지인지 분간이 안되는 의식이 몽롱한 상태에서 제가 포기했지요.
그때 바닥엔 7백만원정도 남았어요. 그렇게 이틀밤에 딱 3천1백만원 잃고 뽀찌 50만원 받고 돌아왔지요.

그후 제가 첨에 3천만원을 잃고 친구를 찾아가서 내가 하루밤에 이런일을 당했는데 내 성격은 이렇고, 내 상황은 이렇고, 어쩌구저쩌구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의논을 했습니다.
그 친구는 결론은 도박을 하지말라고 충고를 해주더군요.
그친구는 사채도하고 도박하우스를 하는 고교동창이었습니다.
정말 고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래도 친구뿐이야 하면서)
몇달후 그새끼가 하우스 포맞춘다고(4-5명짝을맞춘다는말) 제 사무실에 어떤놈들을 데려와 저도 삥천짜리 작은 포카를 하다가 그날밤 판이커져 전 일천백만원을 잃었습니다.
전 그때까지만해도 무조건 제가 잘못이라 생각했습니다.
내가 내 자신을 절제 하지 못해서라고.........
다음날 알고보니 그 새끼가 데리고 온놈들은 완전 노름꾼들이었습니다.

전 문제해결의 방식은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차적으로는 저 자신의 절제 못함을 탓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초등학생하고 대학생하고 달리기를 한다면 결과는,,,,,,
회사 신입사원하고 10년차 경력사원하고 보고서를 낸다면,,,,,,
100만원 가진사람하고 10억가진사람하고 사업해서 누가 돈 만이 버냐고 한다면,,,,,,
결과가 어떻겠습니까
아무리 착한사람도 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골소년한테 맨날 포르노비디오 보여주면 그 아이가 어떻게 될까요?
고등학교 학생이 집에서 맨날 노름판이 벌어지고 그아이가 재떨이를 한다면?
맨날 신문에서 누가 주식으로천만원가지고 10억벌었다고 한다면?
누가 아파트 당첨되서 일억을 벌었다고 맨날 신문에 난다면?

누군 한달에 100만원 월급받아서 이것저것 하고 50만원 저금하기도 똥줄이 타는데,어떤 새끼는 30억을 뇌물로 받아서 유학가고 고급주택사고 하는걸 보면 솔직히 노름이라도 해서, 경마라도해서 돈 벌고싶은 마음이 안생기겠습니까?
그래서 이곳에서 사회적인도덕성을 가지고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한개인으로 진심으로 좋은 일을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누군가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사회적인 이슈화시켜 노름판을 벌이는 놈들을 아주 체계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절제력이 강하더라도 도박판이 있는한 경험하게 되고, 거기서 인생의 쓴맛을 본 사람은 다시 노름을 하거나 도박판을 만들어 또 다른 사람을 인생 망가뜨리면서 거기서 돈을 벌고
계속적인 악순환이 되어 사회가 망가진다고 봅니다.
전 그래서 도박판을 만드는 인간들이 제일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첨에 다른 사람 돈따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재미로 하는거지요.
노름판의 생리가 그렇고 노름판만드는 인간말종들이 노리는게 바로 그거지요.
그러다가 백만원 잃어보십시오. 눈 뒤집히지요. 그러다 천만원 잃으면 돌아버리지요.
그러다가 3년동안 적금들어 집마련하려는 내돈 5천만원을 잃으면..
그러다 엄마, 아부지 죽이고 사랑하는 아내를 가슴을 후비다가 눈에 넣어도 안아플 자식들마저,감기라도 걸리고 넘어지기만해도 가슴이 아픈 제 자식을 후려치고 내던지게 되는거지요.

전 이런 현상이 도박을 하는 당사자가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하겠지만, 분명한건 그렇게 만드는 강간,살인보다 더 악질인 노름판 운영하는 놈들이라 생각합니다.
경마장 운영하는 새끼들, 강원랜드 운영하는 씨발놈들, 도박하우스 운영하는 새끼들......
개인에서부터 정부까지.......어떤 유형에 것들도 모두
만약에 내가 권력과 힘이 있다면 일차적으로 사회에서 뿌리를 뽑아야 할게
바로 도박개설자들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선량한 사람들을 보호해야 하니까.......
내 자식이 좋은 음식, 좋은옷 입히면 나도 좋은데
남들 눈에 피눈물 흘려서 그 피눈물로 지놈들 배불리는 개새끼덜.
인간의 가장 취약한 약점을 후벼파서 인간을 파탄시키는 놈들.
아.......글쓰다 보니까 열받네

전 그후로 도박을 안합니다.
제 아내가 무서움을 너무 타서 제가 안들어오면 밤새 잠을 안자고 방한구석에 움크리고 앉아서
밤새 울고 있거든요.
전 아내가 너무 고마워요.
그런 아내 때문에 제가 도박을 안하는거니까.
그러나 그런 아내가 있어도 계속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사회의 권력있고 정의로운 분이 이런 사회적병폐를 막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2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