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박원순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끝장토론 제의 거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박원순 두 후보가 TV에서 맞붙은 것은 4차례였는데, 두 후보를 가름할 큰 특징이 없는 토론이었다는 평가다. 그런 가운데 나경원 후보가 소위 '끝장토론'을 제의했고, 박원순 후보는 (더 좋아할 줄 알았는데) 거절했다고 한다.

두 후보가 TV 토론때 마다 시간부족을 안타까워하기도 한 점은 제대로된 토론의 장을 만들 이유로 충분했다. 더구나 박원순 후보에게 그 모든 방식을 정하도록 했는데도 거절했다.



ㄴ) 박원순은 왜 거절했을까!?

왜 박원순은 거절했을까?
불붙은 서울시장선거에서 두 후보가 서로 맞붙는다는 것은 국민들에겐 보다 양질의 후보를 고를 몇 안되는 기회이기도한게 분명하고, 더구나 두 후보도 자신의 공약은 물론 그 동안의 의혹들을 해소할 기회의 장으로 만들 찬스이기도 있다. 이런 기회가 많을수록 시민들에게 이익이다.

특히, 박 후보는 소위 시민운동가로서 기성정치권을 향한 비판을 자신의 무기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만천하에 공개될 발전된 방식을 선호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봤기에 이번 토론 거절은 심히 납득하기 힘들다.

박 후보가 끝장토론을 안하겠다는 저의에는 자신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의식했기 때문일게 분명하다. 혹 그 의혹을 더 키우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과 함께 말이다. 박 후보가 안하겠다는 소리는 그만큼 자신에게 불리하다 느꼈기 때문이다. 적어도 손해볼게 없다면 외면할 이유가 없다.

ㄷ)(TV)토론의 진정한 찬스를 모르는 박원순

사실, TV토론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그만큼 변수가 많다. 달변이라고 해서도, 능숙했다고 해서도, 모범생 이미지라고 해서도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국민들은 섬세하다는 반증이다.

재임에 성공했던 미국 레이건의 TV토론 일화는 참 재미있다.
그는 1980년 카터가 거부했던 TV토론에서, 한참 뒤지던 레이건은 승기를 잡을 수 있었고, 1984년 재선때는 달변의 먼데일을 결국 이겼다. 처음엔 말 잘해서 이기고 두 번째는 앵무새처럼 외운 것만 되내이는 데도 이긴 것이다. 먼데일은 정리가 안됐지만, 레이건은 앵무새처럼 되내이는 덕에 말 뜻을 잘 기억할 수 있었다는게 국민의 판단이었다는 것이다.깔끔한 이미지보단 오히려 촌닭같은 이미지가 더 나을 수도 있다. 앨 고어와 붙은 부시가 그랬다.

위 사례를 보면, 박원순씨는 TV 토론이야말로 국민들에겐 알권리를 보장해 주고 자신의 이미지를 잘 어필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자신에 대한 검증에 대한 불안감만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분이 어떻게 서울시를 이끌 재목이 되겠나? 카터가 TV 토론에 불참한 이유는 무소속 후보가 끼는 것을 반대한 것 뿐이지, 양자토론은 거부한건 아니었다.


ㄹ)박원순씨의 자세! 서울시장 자격이 과연 있는가?

시민과 함께 한다는 박 후보라면, 떳떳히 자신의 의혹을 풀고 가야 한다. 잘못했으면 잘못했다 아니면 확실한 자신의 의견을 표명해야 제대로된 시민운동가가 아닌가!

자신을 지지하는 군중 속에 파묻혀 있는 순간이 행복한지는 몰라도, 의혹 투성이의 자신이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나선 것은 물론 기성정치권을 비판하는 자세는 누워서 침뱉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좌파들은 이명박대통령에 대해 지금까지도 비리 박물관이라 비난하는 것은 물론 강부자 내각이란 신조어도 만들어 냈다. 좋다. 하지만, 그 비난의 중심에 있는 박원순씨는 자신부터 정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더구나 이런 자세와 분위기에서 어찌 나경원 후보를 비난할 수 있는가?
끝장토론으로 서로가 확실히 자신을 밝히고 진정한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함은 이성있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박원순 후보는 항상 시민을 강조한다. 좋다. 나도 시민이니 시민의 권리 좋다! 하지만, 진정한 시민행정을 바라는지 궁금하다. 이분법에 사로잡혀 균형잃은 행정이 난무하고, 인기에 영합하여 특정집단을 변호하고, 확실한 잣대를 세우지 못하는 두루뭉실한 결정 등....생각과 실제가 엄연히 다를 현실에서 뻔한 히스토리가 될게 뻔하다.


ㅁ)박원순씨는 시민과 함께라는 구호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가!?

지금 박원순씨는 자신의 모습을 보라!
낙천낙선운동을 지휘한 사람으로서, 자신에 대한 검증엔 혐오감이 절절하지 않는가
아니라거나 변명할 이유가 있다는 거겠지? 허나 전에 낙선대상으로 찍힌 사람들을 당신이 봤을때는 변명할 꺼리가 있다고 봤는가? 지금 당신이 그렇다.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당신 자기위주의 생각일 뿐이 아닌가?

박원순씨는 어찌됐던 국민(시민)을 상대로 자신을 밝힐 공개 토론에 자신을 맡겨야 한다. 이건 시민에 대한 도리이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출발이기에 그렇다.

안에서 민주주의 방식의 공개토론에서 자신을 떳떳히 밝히고 상대방을 검증하고, 밖에서는 시민을 만나는 모양새가 되어야 정말 시민과 함께라는 표어에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밖에서만 나돌아다니는 모습은 자신의 실체를 숨기고 이미지에만 올인하겠다는 것으로 시민에 대한 조롱이며 철저히 비난받아야 할 추한 모습임을 경고하는 바이다.

혹 박원순씨가 서울시장이 된다해도 그 해소되지 못한 의혹들은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것임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