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기에 어떻게든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올립니다. 미약한 저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적지만 행동하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저의 아이가 이제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고 다가오는 봄이면 바깥 세상을 향해 걸을터인데 그 걸음 바로 앞에 윤락업소가 줄줄입니다. 지하철 5호선 청구역에서 금호동 고개길 가는 방향으로 100미터쯤 올라오면 줄지어 들어선 이상한 찻집과 술집을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작년 9월에는 보지못했는데 어느샌가 십여집이 있더군요. 간판은 룸싸롱이고 커피숍인데 밤이면 분홍색 불빛이 길가에 새어나오고 문이며 창문은 몽땅 안이 안보이는 이상한 업소들입니다. 바로 200미터 쯤 위에 17동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있고 근처도 모두 주택가인데 어떻게 이런 업소들이 들어설 수 있었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청구역 바로 옆에는 흥인초등학교와 청구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시내버스가 다니는 도로변인데다 올망졸망 어린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어른 걸음으로 오십걸음도 안되는 곳에 줄지어 늘어선 윤락업소들....경악을 금치못할 일이 아닙니까??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흥인초등학교 교문에서 데굴데굴 굴러서 다섯번만 구르면 도착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우며 생활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학교 근처 사방 200m 이내에는 청소년 유해업소가 영업을 하지 못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쁘신 연말이라 수고스러우신 줄은 알고 있으나 순식간에 늘어난 술집들을 지하철 타러가면서..또는 버스 타고 가면서 봐야하는 엄마의 심정을 이해하시어 조속한 처리 부탁드립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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